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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치료 국내 첫 도입 … 위암 직전 단계까지 찾아내

중앙일보 2011.09.26 19:24 3면
속이 편하면 마음이 편하다. 그런 의미에서 소화기 질환만큼 성가신 질환은 없다. 배가 아프거나 속이 쓰리면 만사가 귀찮고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뿐만 아니다. 소화기 질환을 키우면 죽음으로 가는 길도 빨라진다. 한국인의 3대 암(癌)이 모두 소화기암(위암·대장암·간암)이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센터는 소화기질환치료를 선도하는 센터로 손꼽힌다. 지금은 일반화된 위내시경 치료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현재 최첨단 캡슐 내시경 도입으로 진단·치료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간질환에 있어서도 진단·치료에 국제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센터장 엄순호 교수는 “고대안암병원은 대학병원이 생기던 초창기부터 소화기질환 연구와 치료법 개발에 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했다”며 “국내 최초와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은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의가 있는 전문 센터·병원] 고대안암병원 소화기센터

위암 NOTES 수술법 개발

캡슐내시경으로 정밀 진단




국내 최초 내시경 위·식도 질환 치료









고대안암병원 소화기센터 이홍식 교수가 췌담도 질환을 살펴보기 위해 내시경초음파검사를 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제공]















고대안암병원 소화기센터의 자랑은 내시경치료다. 고대안암병원 내시경 치료센터에는 ‘최초’란 수식어가 많다. 80년 국내 최초로 위질환을 내시경으로 치료했다. 82년에는 식도정맥류(간경변증환자가 식도에서 핏줄이 터져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는 질환)를 내시경으로 치료해 국내 내시경 분야에 독보적인 발차취를 남겼다. 그로부터 2년 뒤에는 위·식도의 조기 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을 국내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최상의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92년에는 위 정맥류를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확립했다. 지금까지 90% 이상 치료 성공률, 100%의 조기지혈률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0년대 중반 고대안암병원이 최초 도입한 점막하박리술은 내시경을 통해 여러 가지 모양의 전기칼로 위암세포를 절제하는 최신치료법이다. 배를 열지 않아도 돼 흉터가 거의 없고 위장을 잘라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소화기센터 전훈재(사진) 교수는 “내시경점막박리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비교적 짧다. 시술 바로 다음날 미음·죽 등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환자가 겪는 신체 부담과 부작용이 적다”고 말했다.



특히 내시경점막박리술은 조기위암뿐 아니라 위암 직전 단계(이형성증)까지 찾아내 제거할 수 있다. 전 교수는 “이형성증을 내버려두면 수년 후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통해 미리 없앨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수술법 국제 저명 학술지에 소개



지난해에는 구강·항문 부위로 내시경을 넣어 복강에 다다르게 한 뒤 위암을 수술하는 ‘NOTES 수술법’을 세계 최초 시행해 국제 저명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진단 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낸다. 2002년 9월에 국내 처음 캡슐내시경을 도입했다. 소화기센터 진윤태 교수는 “장에서 나타나는 궤양성 질환이나 염증성장질환, 흡수장애 등 기존에는 찾기 어려웠던 소장질환의 원인을 캡슐내시경을 통해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캡슐내시경은 검사 방법도 간단하다. 12시간의 공복 상태에서 내시경을 물과 함께 삼키면 된다. 진 교수는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상 생활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검사 시작 4시간 후부터 가벼운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 환자의 불편이 최소화 됐다”고 말했다.



국외에서도 고대안암병원의 소화기센터를 주목하고 있다. 전훈재 교수는 1999년 영국에서 발간되는 내시경 분야 권위지 ‘벨리어의 베스트 임상과 연구’에서 위 내시경 분야 세계 최고 명의 1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유럽소화기학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발표되는 연구 가운데 300개 만을 선정해 시상하는 우수 연제상을 수여했다. 고대안암병원은 소화기센터 단일 기관에서만 4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간·췌담도질환 치료의 선두



간과 췌·담도 질환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췌장암은 평균 생존율이 7.6%로 가장 낮지만 1기에 발견될 경우 90% 이상이 완치된다. 이홍식 교수는 “췌장에 낭종이 있는 사람, 60세 이상의 당뇨환자, 만성 음주 및 흡연자들은 췌장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안암병원은 간질환 위험 가능성이 큰 환자를 위해 최첨단 검사와 최고의 치료 시스템을 완벽히 갖췄다.



먼저 간염 또는 간경변 환자에게 주기적인 혈액검사·복부초음파검사·복부 CT검사를 시행해 간암의 조기진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의 정확한 진행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간 섬유화검사도 도입했다.



이렇게 간암 진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경동맥 화학색전술·고주파소작술·냉동요법·방사선 치료·간 절제 등 환자의 상태와 병의 진행 정도에 맞는 최적의 수술법으로 치료한다.



특히 방사선색전술은 간암치료의 성과를 탁월하게 높이는데 기여했다. 환자의 허벅지에 인공혈관을 넣은 뒤 간 동맥까지 연결한다. 다음 머리카락 굵기의 4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공을 혈관 속으로 넣는다. 방사선물질로 이뤄진 공이 인공혈관을 통해 간암세포 근처로 가 방사선을 방출하며 암 세포를 죽인다.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도 췌장에서 전이된 암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치료했다고 알려졌다. 방사선 색전술은 한번 시술로 끝나며 수술 시간도 1시간 이내로 짧다. 그외 최첨단 토모테라피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 혈관이식수술, 다양한 최신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로 수술 성적을 높이고 있다.



배지영 기자













고대안암병원 소화기센터



● 규모 : 소화기내과·외과·영상의학과 전문의 30여 명.



● 연평균 수술(치료) 건수 : 소화기내시경 2만여 건(위 1만2910건, 대장 8246건), 췌·담도내시경(1894건),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 225건, 간 초음파건수 961건, 간 섬유화검사 32건 등



● 특화된 진료 : 소화기암 조기진단과 치료, 내시경 수술,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 췌담도암 방사선 시술 등



● 첨단장비 : 위내시경 25대, 대장내시경 15대 등 총 67대



● 주요 의료진 : 간질환 분야 엄순호 교수(소화기센터장·사진), 췌·담도분야 김창덕· 이홍식 교수, 위장관 분야 전훈재·진윤태 교수



● 위치 및 전화번호 :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02-1577-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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