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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의 셔츠 스타일링

중앙일보 2011.09.26 16:03



말끔하게 - 딱 맞는 회색셔츠에 재킷
발랄하게 - 넉넉한 체크셔츠를 겉옷처럼





말끔하게 셔츠를 갖춰 입은 남자의 모습은 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소매를 걷어 올렸을 때 보이는 건강한 팔뚝에서는 남성미가 엿보인다. 여자들이 셔츠를 입은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다. 당사자인 남자들에게도 셔츠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남자답다는 느낌을 가장 잘 살려주는 동시에 정장은 물론 캐주얼까지, 여러 스타일에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셔츠는 남성 정장 안에 입을 수 있는 이너웨어를 말했다. 남성의 몸에 가장 친숙한 속옷이라 보면 된다. 이처럼 셔츠의 기원이 속옷의 개념에 가깝다 보니 재킷이나 베스트(조끼) 없이 셔츠만을 입고 다니거나, 셔츠 안에 따로 속옷(러닝셔츠)을 입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으로 간주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캐주얼한 복장이 인기를 끌며 셔츠 하나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아웃도어 캐주얼과 아메리칸 클래식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데님이나 체크 셔츠가 부각되고 있다. LG패션 ‘TNGT’ 마케팅 이미연 차장은 “그 중에서도 가을 분위기를 돋우는 클래식한 스타일에는 옥스퍼드 천으로 만든 버튼다운셔츠(셔츠의 칼라 끝을 단추로 여민 스타일)가 제격”이라고 설명한다.



 색상은 스카이블루나 연한 그레이 톤이 가을 느낌을 내기에 좋다. 여기에 짙은 회색톤이 나는 차콜그레이 컬러의 재킷을 걸치면 올 가을 멋쟁이가 완성된다. 또 “블루톤의 깅엄체크(심플하고 간격이 일정한 체크)셔츠를 입으면 단정하고 말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차장의 말이다. 옅은 보라색계열 버튼다운셔츠에 브라운 컬러의 재킷을 입어 가을 분위기를 더 강조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셔츠인가를 보는 것이다. 몸에 꼭 맞춘 듯한 실루엣으로 유명한 남성복 ‘재희신’의 신재희 디자이너는 “한국 남성들은 보통 30대 중반 즈음부터 본인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셔츠를 입기 시작한다”고 지적한다. 큰 셔츠가 체형을 가려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그러나 신씨는 “오히려 팔은 더 짧게, 배는 더 나와 보이게 만드는 주범이 바로 큰 셔츠”라고 지적했다.



 신씨는 “셔츠 칼라와 목 사이에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하며 허리선은 물론, 손목부터 암홀(겨드랑이 부분)까지 신체의 윤곽을정확히 드러낼 수 있어야 셔츠를 멋스럽게 소화했다고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셔츠의 칼라 부분만 신경 써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남성 편집숍 ‘지스트리트 494 옴므’의 손성일 매니저는 “셔츠에서 스타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칼라”라고 강조했다. 한 예로 칼라의 앞 뒷면을 각기 다른천으로 덧댄 디자인만으로도 훨씬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



 소재에 따라 아우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흔히 골덴이라 불리는 코듀로이나, 혹은 플란넬 소재 셔츠는 보온성이 높아 가을부터 겉옷처럼 입기 좋다. 면바지나 청바지에 경쾌한 무늬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도톰한 소재의 체크 셔츠를 걸치는 것만으로 경쾌하고 젊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겉옷처럼 입는 체크 셔츠는 한 두 치수 정도 큰 사이즈를 입는다.



 야상(야전상의 느낌의 옷) 재킷이나 가죽 재킷 안에 컬러풀한 체크 셔츠를 함께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도 인기다. 카키색 야상 재킷 안으로 살짝 보이는 체크 셔츠가 스타일리시하다.



 “좀 더 단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을 땐 아가일체크 같이 클래식한 패턴을 활용하면 된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 PL디자인센터 정보실 김미화 수석팀장은 설명한다. 아가일 체크 니트 상의나 카디건에 버튼다운셔츠를 매치하는 식이다. 브랜드 ‘지이크’ 마케팅팀 이화령 대리는 “카디건 소매 밖으로 셔츠소매를 살짝 보이게 입으면 단정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코듀로이나 플란넬 소재의 체크무늬셔츠는 티셔츠 위에 입어 아우터로 활용해도 멋스럽다.



<이세라 기자slwitch@joongang.co.kr/사진=최명헌기자

/촬영 협조=데이즈, 브랜드=컨버스, 니나리치, 사눅, 코치, 펜디(시계), 테크노마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미쉘에블랑 by우림, 올리버골드스미스 by 옵티칼W/모델=박병민(k-plus)/헤어&메이크업=이경민 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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