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영선 “박원순은 반짝 후보, 나경원은 가짜 복지”

중앙일보 2011.09.26 01:31 종합 3면 지면보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승리 … 여론조사 40%, 당원투표 37% 득표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박영선 의원(오른쪽)이 손학규 대표와 함께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박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 민노당 최규엽 후보와 함께 다음 달 3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를 가리는 최종 경선을 치른다. [김도훈 기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가는 민주당 후보 티켓을 따냈다.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 의원은 서울시민 여론조사(지지율 39.7%)와 서울시 당원(7982명) 대상 현장투표(득표율 36.9%)에서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박 의원 측 대변인인 김형주 전 의원은 “당원들이 박원순 변호사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카드로 박영선을 선택했다”며 “새롭고 젊은 차세대 리더십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경선 승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10월 26일)의 의미로 ▶이명박 정부와 반(反)복지세력에 대한 심판 ▶정당 정치의 재도약 ▶소통 정치의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복지는 가짜 복지로, 가난한 사람에게 뒷짐지고 없는 사람에겐 새 모이 던져주듯 하는 복지”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 복지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보편적 복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시민감시위원회를 만들고 ‘명박산성’에 둘러싸인 서울광장을 시민의 광장으로 되돌려놓겠다”고 말했다.











 -박원순이 아니고 박영선이어야 하는 이유는.



 “무소속 후보는 역사상 반짝하고 대부분 소멸했다. 또한 무상급식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다시 치러지는데 무상급식 현장에서 누가 더 애를 썼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지지율에서 박 변호사에게 밀리는데.



 “이제부터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서울시민이 잘 판단하리라 본다.”



 -나경원 최고위원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



 “썩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민주당 후보가 유일하다. 한나라당이라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



 -연설할 때 울컥했는데 전략이었나. (※경선 연설 도중 박 의원은 ‘BBK 사건으로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 우리가 왜 이리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치고 살아야 하느냐’고 말하며 울먹였다.)



 “많은 동료 의원이 울지 말라고 했지만 그 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했고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경선에서 박 의원과 각축전을 벌인 천정배 의원은 결과가 공개되자 제일 먼저 박 의원에게 손을 내밀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당에선 “민주당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뒤늦게나마 흥미진진하게 전개돼 다행이다” “8000여 명의 서울시당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후보들 사이에서 열띤 경쟁이 벌어진 건 그래도 정당정치가 살아있다는 걸 뜻한다”는 등의 얘기가 나왔다.



 한편 추미애 의원은 경선 연설을 끝맺을 즈음 시간이 좀 남자 “나경원 후보가 예쁘다고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추미애가 이깁니다”라는 ‘애드리브(즉흥 대사)’로 박수를 받았고, 신계륜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이었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부르며 연설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글=김경진 기자, 이승필 jTBC 기자

사진=김도훈 기자





◆박영선 후보=경남 창녕 출신으로 MBC 앵커와 경제부장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했다. 이듬해 18대 총선에선 서울 구로을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현재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박영선
(朴映宣)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민주당 정책위의장
1960년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