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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노사문화대상] 현대미포조선·수산중공업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중앙일보 2011.09.26 00:19 경제 9면 지면보기
노사가 상생·화합하는 모범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2011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현대미포조선과 ㈜수산중공업이 선정됐다. 노사문화 대상은 노사 협력 분위기 확산을 위해 1996년 시행된 제도로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매년 노사문화 우수 기업으로 인증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지실사 등을 거쳐 대통령상(2개), 국무총리상(4개), 고용노동부장관상(6개) 등 12개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국무총리상은 GS칼텍스 여수공장, ㈜풍산 부산사업장, ㈜아트라스비엑스, 한국수력원자력㈜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통령상 - 현대미포조선



“노조원은 회사의 주역” 주총 초대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가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 체육공원에서 열린 ‘노사한마음 체육대회’ 축구 경기에서 우승한 팀에 시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까지 회사와 노동조합이 따로 진행했던 체육대회를 올해부터 함께 개최했다.













세계 최대의 선박수리 전문 조선사인 현대미포조선.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크고 작은 파업으로 매년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90년대 외환위기가 닥치자 노조가 투쟁복을 벗어던지면서 15년째 무분규 전통을 기록하며 상생(相生)의 노사문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노조는 외환위기 여파가 본격화한 98년 회사가 경영난을 겪자 스스로 임금을 동결하고 대립과 투쟁이 아닌 상생과 화합으로의 변화를 선택했다. 김원배 노조위원장은 “단 한 척의 선박이라도 더 수주해야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때부터 현장근로자들이 중심이 돼 각자 기계설비의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마이 머신(My machine) 운동을 펼치며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또 2009년 조선업계의 불황이 시작되자 임금협약을 회사에 100% 위임하기도 했다.



 노조가 변하자 회사 역시 변했다. 최원길 대표이사는 “회사 발전을 통한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위원장을 주주총회에 근로자 대표로 참석시키고, 사장이 직접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1년에 10여 차례씩 경영설명회를 한다. 노조원을 단순한 직원이 아닌 회사의 주역으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사주제를 도입하고 퇴직연금제 실시, 직장보육시설 운영 등 근로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애썼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같은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최근 2~3년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조선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졌을 때도 인원 감축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오히려 최근 3년간 비정규직 근로자 16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성과금과 격려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노사는 또 헌혈·장기기증(1019명 참여), 지체장애아 시설 방문 및 사회단체 기부(3년간 2억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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