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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종과학고 김봉래 교무기획부장

중앙일보 2011.09.26 00:10



“학습계획서에 수상 실적 쓰면 안 돼 개별면접은 수학·과학 구분해 진행”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중학교 수학·과학 내신 성적에서 수학·과학에 대한 실력과 학습수준을 본다. 추천서와 학습계획서에선 수학·과학에 대한 열정과 성장가능성을 심사한다. 학습계획서는 지원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 얼마나 학습을 하고 어떤 연구와 탐구를 했는지를 가늠한다.”



-학습계획서를 쓸 때 주의할 것이 있나.



“수상 실적을 적으면 안 된다. 올림피아드대회 입상 여부도 써선 안 된다. 영재교육원을 다닌 여부도 기재 금지 항목이다. 학습계획서는 실적이 아니라 지원자가 공부한 경험을 보려는 데 목적이 있다.”



-입학담당관의 학교방문면접의 목적은 무엇인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학습계획서·추천서)의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교사와의 면담에서 지원자의 우수성을 발휘한 구체적인 사례를 찾는다. 지원자와의 면담에선 서류에 담지 못한 지원자의 인성·품성 등을 심사한다.”



-방문면접 뒤에 실시하는 지원자 개별면접에선 무엇을 평가하나.



“개별면접은 수학·과학 교과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으로 나뉘는 과학 과목 중 지원자가 어디에 관심이 많은지를 파악한다. 이어 해당 분야를 전공한 교사가 지원자의 관심 과목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습계획서나 추천서의 내용과 다른 학생을 거르게 된다.”



- 그간 전형을 실시하면서 지원자 중 안타까운 사례를 꼽는다면.



“학습계획서엔 장황하게 써서 1단계를 통과했는데 면접과정에서 실력을 부풀린 사실이 적발되는 학생이 있다. 성장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뽑았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모집인원의 20%를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합격자 중에선 학력 격차 때문에 입학 직후에 과학고 수업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전형 평가에 있어 지원자의 잠재력이, 부족한 교과성적을 대신할 수 있나.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주목할 만한 특별한 성취 결과를 갖고 있는 지원자를 뽑아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를 고려해 올해부턴 교과성적 반영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둘 생각이다. 지원자가 입학 뒤 학업을 원활히 이수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의 성적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지원자격엔 성적 제한이 없다. 하지만 대다수가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아 합격자들의 성적대도 높은 편이다. 과학고보다 앞서 선발 전형을 실시하는 영재학교 입시의 탈락자들이 많이 지원하는 점도 합격선을 높게 하는 이유다.”



-내년엔 과학창의성 전형이 없어진다는데.



“올해 2012학년도 전형이 마지막이다. 내년부턴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100% 선발한다. 이 때문에 지원자를 선별하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심층면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과학창의성 전형에 응시한 지원자는 학교 홈페이지에 실린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중학교 교육과정 중 탐구활동 부분을 정리하면 과학캠프를 치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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