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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명동서도 영화 한 편 다운 92초 만에 OK”

중앙일보 2011.09.26 00:05 경제 4면 지면보기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올 4월 말 출시 이래 5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 대 이상 팔렸다. 7개월 만에 1000만 대가 팔린 전작 ‘갤럭시S’는 물론이고, 6개월 만에 1000만 대 판매된 ‘스타폰’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삼성이 지금껏 내놓은 휴대전화 중 가장 짧은 기간에 ‘텐밀리언셀러폰’이 된 것이다. 그 열기가 26일 첫 공개되는 4세대(G) 스마트폰 ‘갤럭시S2 롱텀에볼루션(LTE)’으로까지 이어질 태세다.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될 갤럭시S2 LTE를 먼저 입수해 사용해본 결과 한 차원 다른 갤럭시S2를 느낄 수 있었다. 사양은 비슷하지만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났다. 삼성은 26일 이 단말기의 HD(고화질) 버전도 함께 공개한다.


‘갤럭시S2 LTE’ 먼저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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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G 대비 5배 이상 빨라”=25일 낮 12시쯤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800MB(메가바이트) 영화 한 편을 갤럭시S2 LTE를 통해 내려받았다. 다운로드를 시작한다는 동그라미 표시가 1초간 돌아가더니 초록색 바를 채워가는 모습이 눈에 훤히 들어왔다. 1분32초가 걸렸다. 똑같은 영화를 3G망에서 갤럭시S2로 내려받았더니 7분30초 정도 걸렸다. ‘5배 빠르다’는 소문은 빈말이 아니었다.



 더 큰 차이는 동영상을 다운로드가 아닌 ‘바로 보기(스트리밍)’했을 때 드러났다. 85분짜리 영화 한 편을 바로 보기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멈춤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3G망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 사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다. 동영상이 자꾸 끊기는 답답함에 그만 창을 닫아버린 경험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핑도 한층 후련해졌다. 네이버의 모바일 버전이 아닌 PC용 버전을 띄우는 데에도 시간이 거의 지체되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동영상 보기나 인터넷 서핑처럼 데이터 통신을 할 때 갤럭시S2보다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배터리 용량이 기존 모델에 비해 200mAh 더 컸지만, 아직 LTE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최적화되지 않은 때문인 듯했다.



 ◆더 넓어진 디스플레이=패널은 같은 ‘수퍼아몰레드+’이지만 LTE 모델의 대각선 길이는 4.5인치로 기존 갤럭시S2(4.3인치)에 비해 0.2인치 컸다. 대신 LTE 모델이 좀 더 무겁고 두꺼웠다. 갤럭시S2의 무게와 두께가 각각 121g에 8.9㎜인 데 비해 LTE 모델의 경우 130.8g에 9.5㎜다. 디자인도 조금 차이가 있다. 제품 전면의 모서리가 갤럭시S2에 비해 둥글게 처리됐고, 홈버튼이 가로로 더 가늘어졌다. 후면의 800M 픽셀 카메라의 경우 플래시 배열이 가로에서 세로로 바뀌었다. DMB 기능은 그대로다.



 이 모델은 SK텔레콤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LTE 전용 요금제를 인가받는 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데이터 통신량이 많은 4G 모델에 대해서만큼은 ‘무제한 요금제’에 난색을 보이자, 통신비 인상을 우려한 방통위가 인가를 늦춘 상태다. 애플 아이폰5가 출시되기 전 이 모델로 신형 단말기 구매자들을 흡수하려는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조건부 수용하는 등 한 발 물러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심재우 기자





◆LTE(Long Term Evolution)=현재 사용하는 3세대(G) 이동통신에 비해 무선인터넷 속도가 5~10배 정도 빠른 4G 서비스다. 이른바 ‘유럽식’으로, 한국이 기술 개발을 주도한 와이브로에 비해 4G 시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12월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올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서울과 경기도 일산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지역을 벗어나면 LTE에서 3G로 사용 네트워크가 자동 변경된다. 요즘 출시되는 LTE폰이 사실상 3G·4G 듀얼폰인 이유다. SK텔레콤의 LTE 전국 서비스는 2013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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