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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외 또다른 후계자 나타난다면 장성택 등 실세들은 곧바로…"

온라인 중앙일보 2011.09.23 14:57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 국방위 부위원장 이외에 또다른 후계자감이 등장하면 북한 실세들은 곧바로 새 인물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김 위원장은 최대한 오랫동안 권좌를 물려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정 때문에 김정은이 실제로 권력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원 극동문제연구소의 알렉산더 제빈(Alexander Zhebin) 소장은 22일 미국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대학에서 열린 '2012년의 정치적 변화:동북아시아의 지역 안보'라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내년은 한국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이 열리는데다 북한은 강성대국 원년을 선포할 것으로 예정한 해이다.



이날 제빈 소장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이 아닌 다른 인물을 후계자로 내세운다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는 즉시 새로운 후계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독자적인 정치기반이 없고, 김정일이 유일한 권력기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경희나 매제 장성택은 김 위원장을 지지하는 세력으로서 김정은을 후견하는 것일 뿐이라는 얘기다.



제빈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이 쉽게 권력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정은이 최고 권력자가 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제빈 소장은 "김 위원장이 1974년 2월 후계자로 지목된 뒤 김일성 전 주석의 사망으로 권력을 이양받기까지 20년이 걸렸다"며 "(김정일은) 최고 권력자가 된 뒤 핵 위기, 자연재해, 식량난으로 권력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처럼 가능한 오랜 기간 권력을 누릴 것이란 얘기다.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건강과 정치력을 과시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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