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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장난감·의류 … 남양주서 세계유기농대회

중앙일보 2011.09.23 01:45 종합 22면 지면보기



26일부터 열흘간 … 80여 개국 1100여 명 참가



경기도가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G 푸드마켓 2010’ 행사장에서 한 전시업체 관계자들이 전통방법으로 인절미를 만드는 법을 시연하고 있다.





“유기농을 통한 건강한 삶을 느껴보세요.”



 세계 유기농업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7차 IFORM(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세계유기농대회’가 26일∼10월 5일 경기도 남양주시 등 팔당지역에서 열린다. 주제는 ‘유기농은 생명이다(Organic is Life)’. 유기농(有機農)이란 화학비료와 농약 등에 의존하지 않은 친환경적인 농사 방법이다.









아니타 비디니(左), 크링커 해머(右)



 세계유기농대회는 IFORM이 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연다. 아시아에서는 첫 행사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와 남양주시, 환경농업단체연합 등이 힘을 모아 유치에 성공했다. 도와 시 등은 2007년 6월 독일에 본부를 둔 IFORM을 방문해 대회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어 2008년 6월엔 제16차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모데나에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했다. 대만과 필리핀 등이 경쟁을 펼쳤지만 내실 있게 준비한 팔당지역이 개최지로 결정됐다.



 도와 시가 이번 대회 유치에 나선 까닭은 우리나라 유기농에 대한 국제적인 위상 강화를 위해서다. 개최국은 유기농 선진국으로 인정받아 국제기준 제정 때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대회를 통한 경제적 효과도 노리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80여 개국 1100여 명이 참가하며 국내외 관람객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 수입 등 211억원가량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세계유기농대회는 민간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지방정부와 민간이 협력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사전학술회의, 본대회(학술대회), 총회 등 크게 3개 행사로 진행된다. 일반 관람객은 28일∼10월 2일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양평 세미원 등에서 지푸드 쇼(G-Food Show), 박람회 등을 통해 유기농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30개국 100개 업체가 참가해 400여 개 부스를 설치한다. 유기농을 활용한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화장품, 섬유, 장난감 등 각국의 다양한 먹거리와 제품 등을 선보인다.



 외국인 요리장들도 이번 대회에 관심이 높다. 이탈리아인 아니타 비디니(55·여·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레스토랑 일폰테 총주방장)는 “어린이와 아픈 사람들에게 유기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학교와 병원에서 유기농 급식을 할 만큼 유기농이 보편화돼 있다.



 독일인 크링커 해머(61·초당대 조리과학부 교수)는 “ 어려서부터 유기농 음식을 먹으며 자라 유기농의 유익함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를 계기로 한국에서 유기농이 좀 더 대중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owc2011.org, 한글 주소:세계유기농대회)를 참조하면 된다.



전익진 기자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RM)=전 세계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연구자들의 연합단체로 1972년 프랑스에서 결성됐다. 현재 108개국 780여 단체가 가입했다. 국내에는 친환경농업단체연합회, 단국대 유기농업연구소 등 47개 단체가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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