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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호프집 운영하는 50대 … 대출이자 지출 많아 매달 100만원 적자 난

중앙일보 2011.09.23 00:25 경제 10면 지면보기



비싼 종신보험 해지, 실손보험으로 바꿔라





Q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자영업자 김모(52)씨는 남편과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최근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져 월 소득은 김씨가 호프집을 운영해 버는 200만원이 전부다. 시가 4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만 월 90만원씩 나가 매달 100만원 이상 적자를 본다. 다행히 대학생인 두 자녀가 장학금을 받고 있어 교육비 부담은 크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노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려고 하는데, 방법을 문의해왔다.











A 김씨네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려면 몇 가지 선결조건이 있다. 먼저 보유 중인 보험의 리모델링이다. 현재 불입하고 있는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는 월 87만원으로 월 지출액의 30%나 된다. 무리한 수준이다. 아깝게 새는 보험료 때문에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비효율적인 종신보험을 걷어내고 보험료 지출도 대폭 줄여야 한다. 보험 리모델링을 잘 끝내면 가계에 숨통이 터지면서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이다. 2억원 가까이 되는 은행 빚도 문제다. 대출금 상환 능력이 있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수입의 절반가량이 이자로 지출되는 구조는 꼭 손을 봐야 한다. 빚에 치여 사는데도 대출이자보다 못한 수익을 내는 은행 적금을 들어놓은 것은 앉아서 재산을 까먹는 거나 마찬가지다. 쉽지 않겠지만 아파트를 정리해 대출금을 갚은 다음 자금 운용을 모색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종신보험 보험료, 정기보험의 4배=종신보험은 가장의 사망 시 가족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드는 것이지만 비싼 보험료가 흠이다. 사망보험금을 주계약으로 가입할 경우 정기보험의 네배나 되는 보험료를 내야만 한다. 김씨네는 남편과 자녀들의 종신보험이 너무 부담을 준다. 이들 종신보험을 모두 해지해 비용이 저렴한 실비보험으로 갈아타도록 하자. 남편은 5만원 정도 건강보험을 추가하면 보장은 지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사업장의 화재보험료 15만원 가운데 적립 보험료가 13만8000원인데, 이를 3만원 이하로 줄여 가입할 것을 권한다. 보험만 정리해도 매달 49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전망 불투명=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건축연한이 25년을 지나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2009년만 해도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일반 아파트의 5배나 됐지만 2010년에 일반 아파트 가격은 2.13% 떨어진 데 비해 재건축은 2.89%나 하락해 하락폭이 더 컸다. 앞으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다 해도 불안한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김씨네의 재정 상태로는 재건축 사업의 조합원 분담금을 부담하기가 버겁다. 재건축을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현 시점에서 매매해 대출금을 줄이는 게 합리적인 가계 운영이라고 판단된다.



아파트 매각 대금을 대출금 상환에 쓰고 나면 남는 2억3000만원으로 20평대 집을 구입할 수 있지만 네 식구 거주엔 협소하므로 전세를 살거나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로 거주 환경 변화를 꾀해볼 만하다.



 ◆보험 해약 환급금은 CMA에=집이 팔리지 않아 대출금을 갚기 어렵다면 이자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 보자. 매달 은행 적금에 불입하고 있는 15만원을 급한 대로 이자 상환에 전용하는 게 좋겠다. 연 5.5%의 대출 이자를 부담하면서 연 3.5%의 적금을 유지하는 건 의미가 없다. 보험을 해지해 받은 환급금 1000만원은 CMA에 넣어두고 적자를 메우는 데 충당하길 바란다. 남편이 가입한 국민연금에서 65세부터 80만원의 연금이 나올 예정이다. 만일 노후 생활비로 150만원을 희망한다면 은퇴 시점에 3억1000만원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13년 동안 매월 130만원을 저축해야 이 돈을 마련할 수 있지만 지금의 수지 구조로는 불가능하다. 아파트를 팔아서 줄어드는 이자비용 중 최소 30만원은 변액연금에 가입해 은퇴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면 노후에 국민연금과 합쳐 116만원의 연금을 확보할 수 있으니 그럭저럭 기초적인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명수 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박세라 미래에셋증권 WM센터 PB팀장, 강태규 ㈜메이트플러스 컨설팅팀 과장, 임대성 SK모네타 팀장(왼쪽부터 시계 방향)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 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 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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