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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메이저 최다승 할까”…전·현직 1위에 물어봤더니 4명은 “어렵다” 1명은 “된다”

중앙일보 2011.09.23 00:19 종합 24면 지면보기



기록 보유자 니클라우스가 “된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36·미국)는 부활하는가, 부활하지 못하는가. 전·현직 골프 세계 랭킹 1위 선수들도 궁금했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전망을 내놓으며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다.



 우즈가 나타나기 전까지 골프계의 제왕이었던 닉 팔도(54·잉글랜드)가 먼저 말을 꺼냈다. 팔도는 캐나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스캔들로 우즈의 집중력은 깨졌다”고 했다. 그는 우즈의 장점은 대회 때 100% 경기에 집중하는 점과 훈련도 대회 때처럼 몰입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집중력이 사라졌고, 한 번 사라진 집중력을 되살리기도 어렵다고 했다. 팔도는 또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패해 메이저대회 역전불패 신화가 깨진 것도 우즈에겐 큰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팔도와 경쟁했던 닉 프라이스(54·짐바브웨)는 “우즈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고, 메이저대회도 한두 번은 할 수 있지만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깨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우즈는 계기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은 잭 니클라우스(71·미국)가 보유한 18승이며 우즈는 14승에 머물러 있다.



 현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도 “골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도 부상과 스캔들을 동시에 극복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무서운 일”이라면서 “타이거가 아직 만 35세이지만 젊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골프에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331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그레그 노먼(호주·56)은 골프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자신의 주의를 빼앗을 일들을 너무나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프계 최고의 원로인 잭 니클라우스는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해 ‘우즈가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로 “열심히 훈련하고 경쟁심이 강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재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냥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나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세계 랭킹 1위들은 4대 1로 우즈가 니클라우스를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봤다. 기록 보유자인 니클라우스만이 우즈가 기록을 깰 것이라고 예견한 것이 이채롭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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