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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유럽 전략형 신차 공격적 마케팅 펼쳐라”

중앙일보 2011.09.23 00:09 경제 6면 지면보기



현지 공장·판매 법인 방문서 주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체코 노소비체에 있는 현대차 체코 공장을 방문해 차량의 품질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상승세로 일본 경쟁 업체들을 제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 i40와 기아 프라이드 신형 모델 같은 유럽 전략형 신차들을 앞세워 유럽 재정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돌면서 이렇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21일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했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기아차의 유럽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은 올 6월 미국 공장을 방문한 이래 3개월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하반기 첫 해외 현장 경영지로 유럽을 선택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제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판매 전략과 품질을 재점검함으로써 유럽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의 유럽 경기침체 상황에 불안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품질경쟁력을 갖춘 유럽 전략형 신차를 적기에 출시해 유럽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002년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유럽지역 시장점유율은 2.1%(현대차 1.6%, 기아차 0.5%)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유럽 전략형 신차를 대거 투입해 올해 8월까지 누적 시장 점유율을 4.8%(현대차 2.88%, 기아차 1.9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역대 최대 점유율인 5.8%(현대차 3.48%, 기아차 2.35%)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최근 유럽시장에 선보인 현대 i40와 기아 프라이드 신형은 유럽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신차”라며 “유럽 전략형 신차들이 유럽 판매를 견인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이달부터 유럽 현지에서 판매에 들어간 중형 왜건 i40는 실용성을 추구하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차다. 현대차는 i40의 판매 확대를 통해 그동안 판매 비중이 약했던 중형차급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22일 참관했다. 정 회장이 해외 모터쇼를 참관한 것은 200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도쿄모터쇼 이후 8년 만이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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