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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주·맥주·막걸리 50개국 수출, 1억 달러 돌파

중앙일보 2011.09.22 04:10 Week& 6면 지면보기



하이트진로



9월 5일 국내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서울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에서 경영혁신 선 포식을 갖고 의욕을 다지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국내 최대 주류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달려간다. 하이트진로는 9월 하이트 맥주와 진로가 통합해 출범했다. 국내 1등 맥주회사와 1등 소주회사가 하나로 합친 것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하이트진로의 해외 수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07년 6014만 달러였던 해외 수출은 지난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사업 규모는 4325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이상 성장했다. 막걸리 수출이 158.5%(66만 상자)라는 폭발적 증가세를 기록하며 1등 공신이 됐고, 맥주(26.2%)와 소주(5%)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수출 지역도 일본·중국·몽골 등 아시아 위주에서 이라크·호주 등으로 다변화돼 현재 50여 개국에 이른다. 맥주의 경우 올해 일본 최대 유통업체에 연간 400억원(500만 상자) 규모의 맥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에 클린스킨(Cleanskin)이라는 브랜드로 수출 중인 맥주는 지난해 판매량이 350% 늘어나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소주의 경우 최근 태국의 대표적인 맥주 기업인 분럿(Boonrawd) 그룹과 ‘참이슬fresh’ ‘참이슬original’ ‘진로’에 대한 수출·유통 계약을 맺고 8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까지 해외수출 규모를 2억 달러로 올려 회사의 해외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법인 매출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규모를 8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해외 인수합병(M&A)도 적극적이다. 우선 일본에서 증류식 소주 공장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선 소주·맥주·막걸리 등 하이트진로의 전 품목 수출과 함께 현지 유통망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파리·런던 등 유럽에서는 진로소주를 기본으로 하는 칵테일 확산 방안을 현지 유통업체들과 모색 중이다.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에는 ‘탈환’ 못지않게 ‘수성’도 중요하다. 이미 대형마트에선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었다. 하이트진로는 젊은 층의 입맛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 맥주 개발에 힘을 쏟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 제휴해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맥주를 들여오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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