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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때문에 … 알자지라 총국장 낙마

중앙일보 2011.09.22 01:10 종합 14면 지면보기



미국과 보도 수위 밀약 폭로





‘중동의 CNN’이라 불리는 알자지라의 총국장 와다 칸파르(Wadah Khanfar·42·사진)가 20일 사임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지난달에 폭로 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의 외교 전문 때문에 그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했다. 칸파르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한 알자지라의 간판 스타였다.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알자지라 위성방송은 서방이 아닌 아랍의 시각으로 국제뉴스를 보도해 일약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채널로 부상했다.



 지난달 위키리크스는 칸파르가 알자지라 보도국장이었던 2005년 미국의 주카타르 대사 체이스 언터마이어가 본국에 보고한 전문을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칸파르가 “미국 정부 측의 요청에 따라 미군의 공격에 의해 부상한 이라크 민간인들의 사진들을 알자지라 웹사이트에서 일부 걸러냈다”고 미국 외교관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전문에는 미국 정부와 알자지라의 보도 수위에 대한 ‘구두 약속’이 있었다는 내용도 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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