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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전 홍보수석 금품수수·청탁 조사

중앙일보 2011.09.22 00:59 종합 18면 지면보기



김 전 수석 혐의 부인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김형수 기자]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1일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수석은 부산저축은행그룹 구명 로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태규(71)씨에게서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나온 김 전 수석은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날 밤늦게까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게 사실인지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을 위해 다른 정부 인사에게 부탁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김 전 수석은 “박태규씨와는 오랫동안 아는 사이지만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청탁과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의 변호는 이완수·정윤기 변호사가 맡았다.



 검찰은 박씨의 통화내역과 위치정보 등을 분석해 지난해 4월부터 김 전 수석과 90여 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식당과 골프장 등에서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게 수차례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골프채 등 1억여원의 금품을 줬다는 박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검찰에서 소환통보를 받은 지난 15일 사표를 내 수리됐다.



 한편 검찰은 박씨가 접촉한 인사 가운데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추려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일부 혐의가 나타난 인사 3~4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이다.



글=이동현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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