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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프로축구장 남자 관중 수, 0

중앙일보 2011.09.22 00:27 종합 28면 지면보기
21일(한국시간)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와 마니사스포르의 경기가 열린 이스탄불의 수쿠르 사라코글루 스타디움. 경기장은 4만1000여 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이들 모두가 여성과 어린이였다. 성인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터키 축구협, 관중 난입에 징계
여성과 12세 이하만 입장 허용

 앞으로 터키 프로축구에서는 남성 관중 없는 경기가 종종 치러질 예정이다. 터키 축구협회가 팬들의 난동으로 제재를 받은 팀이 경기할 때는 여성과 12세 이하 어린이만 무료 입장하는 새로운 규정을 최근 마련했기 때문이다. 난동을 부리는 남성 관중에 대한 극약 처방인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 규정이 처음 적용됐다. 홈팀 페네르바체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챔피언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경기를 주최했으나 관중의 경기장 난입으로 경기가 도중 취소됐다. 당초 터키 축구협회는 페네르바체에 두 차례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도록 했다가 여성과 어린이만 입장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꾸었다. 터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계에서 이런 조치는 처음이다. 더 이상 (무관중 경기로 인한) 고요하고 재미없는 경기는 없다. 이러한 변화는 축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해줬다”고 자평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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