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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F-16 빼고 대만에 무기 판매”

중앙일보 2011.09.17 00:51 종합 12면 지면보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42억 달러(약 4조6500억원) 상당의 무기를 팔기로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WT)가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대만이 요청한 최신형 F-16 C/D 전투기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대만이 보유하고 있는 100여 대의 F-16 A/B 전투기 성능 개량을 위한 무기와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미 행정부는 이날 의회에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보고하고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42억 달러 규모 승인 요청

미국 측의 이 같은 태도는 대만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오바마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9일 미국의 첨단 무기를 대만에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국 의원들을 ‘미친 사람들(mad men)’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이들이 위험한 짓을 하고 있으며 ‘처참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오바마 행정부가 대만에 64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자 미국과의 군사 교류를 중단하는 등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80억 달러 상당의 최신형 F-16 C/D 전투기 66대를 판매하라는 대만 측의 요구에 대해 10월 1일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혀 왔다. 대만은 2006년부터 중국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F-16 C/D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판매를 요청해 왔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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