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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이 강한 기업 … 상생·친환경 경영으로 혁신한다

중앙일보 2011.09.16 03:30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얼마 전 국내 경영 관련 학회 연합회인 한국경영학회는 우리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2020년 경영 키워드’를 선정한 적이 있다. ‘가치공유’ ‘광합성(친환경)’ ‘모멘텀(추진력) 경영’ ‘진정성’ 등이 그것이다. 이 키워드는 요즘 건설업계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경영 방침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협력업체와 ‘상생’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다. SK건설·쌍용건설 등은 ‘친환경’ 같은 키워드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신뢰받는 기업의 이미지를 이어간다. 포스코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 등은 변화의 시기를 기회로 삼아 혁신적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경영학회 선정 ‘미래 경영 키워드 4’로 본 건설업계







※단위: 달러, 올 들어 9월 13일까지 수주액 자료: 해외건설협회















가치공유



현대건설, 우수 협력사가 경쟁력 … 금호산업, 봉사활동 연 1000회




가치공유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사내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와 지역사회까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대건설은 ‘상생협력’이 가장 큰 화두다. 성공적인 공사를 위해선 우수 협력업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협력업체 해외현장 시찰, 교육활동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해왔다. 또 다양하고 꾸준한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한다. 최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세계 1위 건설사로 올라선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란 평가다.



 금호산업은 매년 1000회 이상의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쳐온 ‘아름다운 어울림 자원봉사단’이 유명하다. 이 봉사단에는 금호건설의 모든 임직원이 소속됐다. 어려운 이웃의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의 활동을 벌인다.











광합성 경영



SK건설·쌍용건설, 국제 친환경인증 플래티넘 등급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을 고려한 개발이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건설업계에서도 이에 대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SK건설이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지은 국내 최초 친환경그린에너지 빌딩인 ‘에코랩’이 대표적이다. 이 건물은 지열과 태양광 기술 등 101가지 첨단 기술을 적용해 일반 건축물에 비해 에너지를 4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의 최고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쌍용건설은 해외에서 친환경 건설의 성과를 먼저 올렸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짓고 있는 최고급 호텔인 W호텔과 부속 쇼핑시설인 키사이드 아일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그린마크’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 제도를 도입한 중국·인도·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호텔이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것은 W호텔이 처음이다.











모멘텀 경영



포스코·대우·두산·롯데건설 … 지구촌을 새로 건축한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기는 2등이 1등을 따라갈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급변하는 상황을 모멘텀으로 삼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요즘 유달리 혁신과 미래를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까지 수주 100조원, 매출 6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력 사업인 철강 플랜트 외에 에너지·물환경·신도시개발·토목 등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으로 무장해 빠른 변신을 거듭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1976년 해외 건설시장에 뛰어든 이후 전 세계 44개국에서 이미 원자력·화력·LNG(액화천연가스) 등의 플랜트 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원자력 플랜트를 해외로 수출했다.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프로젝트가 그것. 이번 수주를 계기로 대형 상용 원전 진출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두산건설은 글로벌 건설사 도약이라는 목표를 위해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토목·플랜트 분야와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러시아 등의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를 글로벌 건설사로 변모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2015년까지 ‘아시아 톱10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롯데그룹과 공동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진정성



고객 신뢰로 무너지지 않는 ‘아파트 브랜드’ 짓는다




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톱5 건설사는 요즘 주택사업에서 진정성을 가장 강조한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은 아예 광고 카피를 ‘진심이 짓는다’로 해 공감을 이끌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10년 이상 아파트 브랜드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신뢰도로 유명하다.



 GS건설의 ‘자이’도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둘째라면 서럽다. 최근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자주 인지도 1위 브랜드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은 입주한 지 35년이 넘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오랫동안 전국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를 지어 왔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이들은 모두 최근 고급스럽고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다양한 수납공간, 생활편의성을 높인 평면설계, 친환경·저에너지 기술 등 진정성·실용성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각종 택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공기업으로서 서민주택 공급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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