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르코지·캐머런…트리폴리 개선행진

중앙일보 2011.09.16 01:07 종합 14면 지면보기



프랑스·영국 정상 동시 방문 왜



15일(현지시간) 리비아를 공식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왼쪽에서 둘째)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에서 둘째)이 무스타파 압델 잘릴 과도국가위원회(NTC) 위원장(가운데)과 팔짱을 낀 채 트리폴리 메디컬센터로 향하고 있다. [트리폴리 로이터=뉴시스]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리비아를 공식 방문했다.



BBC방송은 “두 정상이 리비아 재건을 위한 새 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리비아를 방문했다”며 “무아마르 카다피(Muamar Qaddafi) 정권이 붕괴된 이후 해외 정상의 첫 리비아 방문”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트리폴리에서 무스타파 압델 잘릴 과도국가위원회(NTC) 위원장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리비아인이 이끄는 자유·민주 국가로의 이행 과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리비아 사태가 끝날 때까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잘릴 위원장은 이에 동맹국들은 리비아가 앞으로 맺을 계약에서 우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방문에는 리비아 민주화 혁명을 지지하고 사르코지를 설득해 프랑스군의 개입을 성사시켰던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도 함께했다.



 캐머런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은 나토군의 리비아 폭격을 주도한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공중 지원으로 카타피 측의 정부군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시민군의 진격을 용이하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나토군을 동원해 시민군의 훈련과 작전을 지원하고 정보 수집 등 특수작전 등을 시행하며 시민군의 승리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따라서 이들의 리비아 방문은 나토군의 리비아 ‘개선 행진’이라고 볼 수 있다. 나토 정상의 현장 방문으로 사실상 리비아 내전의 종식 선언을 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함께 막대한 석유 이권과 수백억 달러로 추정되는 재건사업 관련 이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AFP통신도 양국 정상에 방문에 대해 “시민군을 도와 카다피를 축출한 나토군을 이끈 프랑스와 영국이 NTC에 힘을 실어주며 리비아 내 발언권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먼저 NTC를 리비아의 합법적 정부로 공인했고,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을 파리로 초청하는 등 리비아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도록 이끌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2월 이집트 민주화 혁명 이후 해외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카이로를 방문하는 등 중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한편 리비아 시민군은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로 진격하면서 집중 포격을 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스더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