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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했던 타고르의 만년, 솜씨 좀 보실까요

중앙일보 2011.09.16 00:48 종합 24면 지면보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타고르, 무제, 종이에 유색 잉크, 1929~30년.



인도의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861~1941)는 화가이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타고르의 회하 49점 등을 모은 ‘타고르의 회화’전을 아시아관에서 2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연다.



 1913년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타고르는 흔히 시인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소설·연극·음악·무용·회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족적을 남겼다. 특히 60대 중반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회화는 그에게 ‘삶의 마지막 수확(The Last Harvest)’이라 불린다.



 1930년에는 파리·런던·뉴욕 등에서 순회 전시를 열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시인 특유의 리듬감, 운율을 시각적 형태로 구현한 회화는 언어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예술 양식이었던 것이다.



 타고르는 펜과 붓이 가는 대로 그림을 완성했다. 대부분의 작품엔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 그의 회화는 오기(誤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글귀를 수정하기 위해 그은 줄을 시각적 형태로 표현한 것에서 시작했다. 원시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상상의 동물, 자연의 형상, 인간의 몸짓과 얼굴 등이 그의 그림에 담겼다.



 전시는 타고르 탄생 150주년 겸 서거 80주년을 맞아 인도 국립근대미술관에서 기획해 전세계를 돌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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