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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으로 망자조롱 20대 감옥행

중앙일보 2011.09.15 14:52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사망한 청소년들을 조롱한 20대 남성이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영국 일간 더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기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타샤 맥브라이드(15)의 페이스북 추모 페이지 등에 ‘트롤(인터넷 공간에서 남들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한 션 더피(25)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더피는 지난 2월 숨진 맥브라이드의 추모 페이지에 “철로 위에서 잠들었지 뭐야 LOL(크게 웃음)”라는 조롱 섞인 글을 올리는가 하면 유튜브에 ‘타샤와 탱크 엔진’이라는 동영상까지 만들어 올렸다. 동영상에는 장난감 ‘토마스와 탱크 엔진’에 맥브라이드의 얼굴이 붙어 있다.



더피는 또 잠자다 간질 발작으로 숨진 14살 로렌 드류의 이름을 딴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로렌의 썩어가는 몸’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숨진 헤일리 베이츠(16), 지난 2월 칼에 찔려 숨진 조르단 쿠퍼(14) 등에 대해서도 욕설을 담은 폭력적인 코멘트를 인터넷상에 올렸다.



더피는 법정 심리에서 “피해자 가운데 아는 사람이 없다”며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은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더피는 다른 3건의 트롤에 대한 혐의도 인정했다.

폴 워렌 판사는 각각의 트롤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징역 18주를 선고했다. 법원은 징역형을 한꺼번에 집행하라고 판결했기 때문에 머피는 72주, 즉 1년 5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워렌 판사는 “피고인은 이미 슬픔에 빠져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며 “공격성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신체 구금만이 이에 적합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더피는 이와 함께 앞으로 5년 동안 반사회행동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등 모든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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