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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다오 “일본·호주 대신 제주 오길 잘했다”

중앙일보 2011.09.15 00:28 종합 18면 지면보기



중 바오젠 사상 최대 단체관광 첫날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주상절리대를 찾은 중국 바오젠(寶健)일용품유한공사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 1만1000명은 24일까지 8차례로 나눠 제주도를 방문해 관광을 즐긴다. [프리랜서 장정필]











리다오 바오젠 총재



제주가 중국 관광객으로 들썩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의 ‘제주 민속촌박물관’. 전날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50여 명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들은 이영애 등 드라마 ‘대장금’ 출연자들의 전신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전하오(眞好·정말 좋다). 전하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귀포시 천지동의 천지연폭포 주차장. 수십 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이 폭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무더위 속에서 250m가량을 걸어간 관광객들은 이마의 땀을 훔쳐내면서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탄성을 질렀다. 기암절벽 사이에서 웅장한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제주도의 천지연폭포와 주상절리대·섭지코지 등에는 중국 바이젠유한공사 직원 1차 관광단 1363명의 발걸음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번에 제주와 서울을 찾는 바오젠 직원 1만1000명은 중국 전역에서 선발된 우수사원이다. 회사가 경비를 대주는 데다 본인도 쓰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보다 지출 규모가 두세 배 이상 많다. 이들은 아침은 호텔에서 하고, 점심과 저녁은 도내 식당을 이용해 음식점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이런 대규모 직원 보상관광 또는 기업회의용 대규모 관광을 일컫는 말이 마이스(MICE)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마이스 관광객을 유치해 이번에도 9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는 관광업계에서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이런 대규모 마이스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제주도의 인기가 치솟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광명일보(光明日報)와 난징(南京)·상하이(上海) 지역의 언론매체들도 잇따라 제주 취재에 나선다.



 양자만보·동방위보 등 3개 일간지와 3개 관광전문지 등 난징 지역의 6개 매체 취재진 10명이 15일부터 3박4일간 제주에 머물며 취재활동을 벌인다. 17일에는 신민만보·문회보 등 중국 상하이 지역의 9개 신문사 언론인 11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에 올 예정이다. 광명일보 취재팀도 18일부터 20일까지 교래자연휴양림·만장굴·성산일출봉 등을 관람하고 제주의 해안 경관을 둘러볼 계획이다.



 상하이에서 온 팡샤밍(43)·따이수펀(41) 부부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자연경관의 명성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닐 정도로 제주는 경이로운 곳”이라고 말했다. 리다오 바오젠 총재는 “직원 인센티브 관광지로 제주도, 일본, 호주 등을 놓고 고민했는데 제주에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제주=최경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장정필





◆마이스(MICE)=기업회의(Meeting)·보상관광(Incentive Travel)·국제회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를 묶어 부르는 용어. 국제회의·전시회 등에 직원을 대규모로 파견하고 관광까지 함께 즐기게 한다. 바오젠의 경우처럼 우수 사원을 뽑아 보상관광 혜택을 주는 것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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