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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런던 가는 문을 열어다오

중앙일보 2011.09.15 00:20 종합 30면 지면보기



오늘 아시아농구선수권 개막
우승 땐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



문태종













‘4쿼터 사나이’ 문태종(36·전자랜드)이 남자농구 대표팀의 올림픽 티켓 도전에 앞장선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우승팀만이 내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2년 전 대회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에 그친 한국은 명예회복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문태종의 가세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출전 이후 번번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지난 7월 혼혈선수 문태종을 귀화시켜 대표팀에 발탁했다. 해결사 노릇을 할 슈터의 부재를 아쉬워한 허재 감독은 문태종에게 태극마크 유니폼을 선사했다. 대표팀은 센터와 가드에 비해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할 포워드가 마땅찮았다.



한국은 하승진(26·2m21㎝·KCC)과 김주성(32·2m5㎝·동부)이 골밑을 책임지고 양동근(30·모비스)이 넓은 시야와 빠른 스피드로 경기를 조율한다. 문태종은 팀당 한 명만 허용되는 귀화선수 카드로 뽑혔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귀화 센터 이승준(33·삼성)이 선택됐지만 이번에는 문태종이 나선다.



 문태종은 승부처에서 강하다. 지난 시즌 4쿼터마다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4쿼터 3점슛 성공률은 51.7%다. 시즌 3점슛 성공률 43.9%보다 높다. 허재 감독은 “문태종이 슛도 정확하지만 언제 슛을 쏴야 할지 몸으로 아는 승부사다. 점수 차가 더 벌어져 힘들다고 생각될 때면 어김없이 3점슛을 쏘더라”며 칭찬했다.



 문태종은 지난 8월 존스컵에 나가 대표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이란·요르단 등 중동의 강팀을 상대로 예비고사를 치렀다. 문태종은 “올림픽 티켓을 따면 부모님과 동생(LG 문태영)이 런던에 오기로 했다.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말레이시아·레바논·인도를 상대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각 조 3위까지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결선리그를 치른 후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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