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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 아이패드 개발 보안 “첩보영화 속 CIA 수준 능가”

중앙일보 2011.09.15 00:16 경제 9면 지면보기
창문 없는 지하실, 자전거 체인, 보안각서….



 얼핏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대 서울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실제는 미국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엔지니어들이 ‘혁신의 산실’로 꼽히는 애플의 쿠퍼티노(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이패드를 처음 접했을 당시의 기억들이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시넷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해 1월 아이패드가 처음 공개되기 전 이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외부 앱 개발자들이 애플의 보안 조치에 혀를 내둘렀다고 13일 전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첩보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미 중앙정보국(CIA)의 보안수준을 능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개발자들은 다른 애플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이름과 사회보장번호를 제시할 것을 요구받았다. 어렵게 들어간 방은 창문도 없는 감옥 수준이었으며, 그곳에는 아이패드 견본이 자전거 바퀴를 묶는 데 사용하는 체인으로 책상과 연결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실제 전원을 연결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아이패드를 구동해 보긴 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바깥 테두리가 액자처럼 포장돼 있어 액정 이외에는 정확한 모양을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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