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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타이완의 쌍영(雙英)

중앙일보 2011.09.14 10:04
2012년1월에 실시되는 타이완의 총통선거를 앞두고 중국정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0년부터 8년간 타이완 독립을 내세운 민진당의 집권을 3불(不독립,不통일,무력不사용)의 기치를 내 건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가 탈환하여 지난 3년반동안 중대양안(中台兩岸)관계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내년 총통선거에서 마잉주의 재선을 앞두고 국민당의 인기가 크게 오르지 않고 오히려 독신 여성인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중국은 2010년 6월 “중국-타이완 경제협력기본협정(ECTA)”을 체결 800여 품목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는 등 양안간의 경제협력을 증진키로 함으로써 마잉주를 지원해 왔다. 사실 양안관계는 타이완의 집권당과 관계없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2300만명의 타이완 인구에서 500만명이 매년 중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중국에 투자하여 현지에 상주하는 타이완인 기업 임직원이 100만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타이완 기업의 총매출액이 타이완의 GDP와 비슷할 정도다.



타이완과 중국은 각각 중화민국(ROC)과 중화인민공화국(PRC)을 국명으로 사용 양측 모두 타이완을 포함 하나의 중국(China)을 표시하고 있다. 1992년부터 ”하나의 중국, 각자의 해석(一個中國 各自表述)“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민감한 정치문제는 피하고 양안간의 경제교류를 추진해 온 이른바 ”92년 콘센서스(九二共識)“가 있다. 차이주석은 양안관계의 현실이 과거로 돌아갈 수없을 정도로 점점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상유지가 최선책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콘센서스“의 존재를 짐짓 부인하고 있다.



양안관계는 중국과 타이완 관계 뿐만이 아니라 중국-타이완-미국을 잇는 삼각구도와도 관련된다.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안정적 양안관계가 무엇보다도중요하다.

2012년이면 중국 한국 미국 등 많은 나라들의 지도자가 바뀌는 해이다. 그중 첫 타자로 실시되는 타이완의 총통선거에서 중국과 타이완이 서로 윈-윈(雙嬴)하는 마잉주와 차이잉원의 슈앙잉(雙英)총통선거가 기대된다.



유주열 전 베이징총영사=yuzuyo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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