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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교과서 속 이야기 신문에도 있네요] 중1 사회(비상교육) Ⅷ. 문화의 이해와 창조

중앙일보 2011.09.14 05:47 Week& 7면 지면보기



(2)현대사회와 대중문화
세계가 주목하는 K팝
그 뒤엔 SNS의 힘







K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음악 차트인 빌보드는 ‘K팝 차트’를 신설했습니다. 미국 음악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한국 가수들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유행 현상을 한류(韓流)라고 부릅니다. 교과서에서는 한류가 확산되는 이유를 대중매체의 발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문을 통해 한류의 의미에 대해 공부해 봅시다.



K팝 열풍, 어떻게 시작됐나









유럽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K팝 한류의 대표 주자는 아이돌 그룹이다. 사진은 소녀시대의 일본 공연 모습. [중앙포토]







한류가 새 국면을 맞았다. 2004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본격화했던 한류가 최근 K팝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중국에 국한됐던 드라마의 인기와 달리 K팝은 중동과 북남미는 물론 문화적 자부심이 높은 유럽으로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K팝 한류 대표 주자는 아이돌 그룹이다. 6월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을 내세운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가 프랑스 파리에서 15만 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성공리에 개최됐다. 역시 아이돌 그룹인 ‘샤이니’는 팝 음악의 성지라 불리는 영국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일본 데뷔 기념 쇼케이스를 펼쳐 1000여 명의 유럽 팬으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세계인이 K팝에 관심을 갖게 된 원인으로 인터넷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을 꼽는다. 유럽 청소년이 K팝을 처음 접하게 되는 매체도 유튜브다. 유튜브에 올라온 공연 실황 영상들을 통해 한국 아이돌 가수의 퍼포먼스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된 뒤 국내 K팝 팬들의 블로그 등 SNS를 찾아다니며 가수에 대한 정보를 취합한다. SNS가 TV나 신문 같은 전통적인 매체보다 한류를 쉽고 빠르게 전파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소녀시대가 지난해 발표한 ‘훗’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올라온 지 3개월 만에 조회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유튜브로 소녀시대를 알게 된 팬들이 현지 데뷔 이전부터 ‘소시파이드’라는 팬 커뮤니티를 만들었을 정도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개설해 팬들과 1대 1 소통으로 긴밀한 연대감을 쌓아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NS 시대에 다른 나라 음악보다 K팝이 급부상한 이유로 마케팅 전략을 꼽는 이들도 많다. SM엔터테인먼트 정창환 이사는 “서구 음악 팬들이 빌보드 같은 영·미권 차트에 올라오는 음악만 듣다가 SNS 시대가 열리면서 색다른 음악을 찾게 됐다”며 “그 대안으로 아시아 음악에 관심을 보였고 내수 시장에 만족했던 일본의 J팝보다는 글로벌한 느낌의 K팝에 더 열광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인들이 말하는 K팝의 매력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뮤지션의 뛰어난 외모와 춤 실력, 그리고 귀에 감기는 멜로디다. 이는 곧바로 K팝 한류의 한계로 귀결되기도 한다. 음악 자체에 대한 고민과 완성도를 차치하고 철저하게 마케팅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이라는 것이다. 유럽에서의 인기도 곧 사그러질 것으로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유럽인들의 눈에는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음악이 제3 세계의 독특한 장르로 비쳐 호기심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소비할 뿐이라는 얘기다. 음악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지 않으면 K팝 한류 열풍도 반짝 인기에 그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류가 반짝 열풍에 그쳐선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류가 단순한 문화 현상에 머물지 않고 경제와 외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5월 음향·영상 서비스로 벌어들인 외화는 1억240만 달러(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 7월 26일 발표 기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가 늘어난 수치다. 음향·영상 서비스 수입은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음악·영화·TV프로그램의 제작과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연예인의 해외 공연 수입과 영상물 중계권료 등이 포함된다.



한류에 대한 관심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도도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국 기업 전자제품만 고집하던 일본 소비자들이 K팝 열풍으로 한국산 전자제품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한류가 연예 관련 산업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 관련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을 이끈다는 말이다.



외교에도 중요한 몫을 담당한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일본학 교수는 “한류 스타들은 훌륭한 민간 외교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욘사마(일본 팬이 부르는 배용준의 애칭) 팬들은 욘사마가 원한다면 독도가 한국땅이 돼도 좋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영토 분쟁처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외교 문제 해결에도 한류 스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리=박형수 기자

참고기사



2011년 9월 3일자 29면 한류 확대는 문학을 통해 가능하다

2011년 8월 24일자 35면 “한류 드라마도 K팝도 뿌리엔 전통문화 DNA 있죠”

2011년 7월 27일자 E7면 K팝 열풍 … 관련 산업 1억 달러 ‘외화벌이’

2011년 7월 12일자 33면 한류 아닌 한류

2011년 6월 11일자 4면 프랑스에 10만 팬 … 한류 인기 왜

이번 주 주제와 관련된 NIE 활동 이렇게



아래 기사를 잘 읽고,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 청소년 입장에서 노력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발표해 본다.



“베이징의 한국 유학생을 바라보는 중국 학생들의 시선이 얼음장 같은 날씨만큼이나 싸늘합니다.”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경영대학) 1학년 최민정(20)씨는 “중국 대학 일각의 혐한(嫌韓) 분위기가 심각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유학생과 중국 학생이 서로 ‘칸부치(看不起:업신여기고 깔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우월의식과 중국인들의 중화의식이 충돌해 혐중·혐한 감정으로 폭발한 것입니다. 여기에 서로 다른 정치적인 이념, 역사의식, 자국 중심 감정이 어우러졌습니다. 일부 한국 유학생이 중국에 잘 적응하지 못해 불량한 생활태도를 보인 것도 혐한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됐고요.” 그가 발견한 혐한증의 원인이다. “많은 문제가 있지만 앞날이 밝다고 봅니다.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하나씩 쌓여 가면 언젠가는 한·중 대학생 간의 보이지 않는 벽도 허물 수 있으리라 믿어요.”



중앙일보 2011년 2월 6일자 20면



“한·중 서로 우월감 과시하면 혐중·혐한 감정 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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