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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수시 논술의 길 <끝>

중앙일보 2011.09.14 05:31 Week& 4면 지면보기
건국대는 2012학년도 모의논술을 통해 논술고사 방식에 변화를 줄 것임을 밝혔다. 지난해 3문항을 출제했던 인문계는 2문항으로, 10개 문항을 냈던 자연계는 6문항으로 문항 수를 줄였다. 2000~2300자의 답안을 요구했던 인문계는 올해 1400~1700자 내외로 답안 분량에 변화를 줬으며, 기존 6~7개였던 제시문 수도 4개로 줄였다. 하지만 ‘통합교과형’이라는 출제 경향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인문 소설 제시문 속 화자 상황 파악이 먼저



자연 과학교과와 연계되는 수학원리 익힐 것














◆인문계=올해도 ‘인문·사회영역 통합’이라는 출제 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모의논술에서도 사회과학과 인문과학 관련 제시문을 골고루 포함시켰다. 1번 문항으로 나온 ‘도표해석형’ 문제는 지난해 1번 문항이었던 ‘비교분석형’ 문제와 합쳐 하나의 문제로 출제됐다. 2번 문항에서는 ‘제시문들의 주제를 바탕으로 소설 제시문에 나타난 ‘삶의 방식’을 평가하고, 그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도표해석형 문제는 제시된 통계수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이 내세울 주장의 근거를 제시문 속에서 찾아내는 게 핵심이다. 건국대 신동흔 인문계 논술출제위원장은 “논제에 부합하는 자료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답안 자체의 논리력이나 표현력과 상관없이 낮은 점수를 준다”며 “기출문제를 토대로 특정 자료에서 제시된 유의미한 지표를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계자료는 시사 이슈와 관련한 내용에서 주로 출제된다.



건국대 인문계 논술의 특징 중 하나는 소설 제시문을 출제한다는 점이다. 신 위원장은 “제시문들에서 명확한 쟁점 사항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화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시문들을 관통하는 핵심 쟁점을 파악했느냐가 점수 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특히 2번 문항은 1000자 정도의 장문 글쓰기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개요를 작성하면서 글의 구조를 잡아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연계=건국대는 물리·화학·생물 같은 과학교과 문제를 고르게 출제한다. 올해 모의논술에서도 물리·화학·생물 관련 제시문이 1개씩 주어졌으며, 제시문별로 관련 과학지식을 묻는 문제 1문항과 수학적 지식을 활용해 해결하는 문제가 1문항 나왔다. 고성은 자연계 논술출제위원장은 “수학·과학 통합형 문제는 출제되지만, 과학과목 간 통합지식을 평가하는 문제는 내지 않을 것”이라며 “수학의 경우 고교과정 전 분야가 출제 범위라는 것을 명심하고, 과학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수학개념·원리는 반드시 익혀둘 것”을 주문했다. 2011학년도 논술고사와 2012학년도 모의논술은 생물의 유전단원에 수학교과의 확률 개념을 적용하고, 물리교과 단진자 운동에서 가능한 경우들을 찾아 순서쌍으로 표현하고 최댓값을 구하는 논제 등이 출제됐다.



건국대는 특히 최근 화제가 되는 과학적 사실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 현상 등을 문제의 소재로 활용한다. 지난해엔 텔로미어와 CNG 버스폭발 사고를 소재로 사람의 유전과 탄소화합물에 대해 물었으며, 모의논술에도 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활용했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심층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특정 현상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며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과학적 원리나 올해 이슈가 됐던 과학적 사실과 연관된 개념을 정리하면 풀이과정의 설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격생 인터뷰 경영학부 / 성준환씨



“건국대 인문계 논술에서는 제시문 중 하나를 소설작품에서 발췌하는 경우가 많아요. 소설작품을 읽으면서 화자의 상황이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내신 4.6등급의 약점을 딛고 지난해 건국대 수시 1차 논술우수자 전형(논술 80%+학생부 20%)으로 경영학부에 합격한 성준환(20·서울 양정고 졸)씨는 “‘소설 제시문을 논평하라’는 문제에서는 일반적으로 ‘특정 제시문을 참고해~’라는 단서가 붙는다”며 “참고해야 하는 제시문의 공통 주제와 제시문 간 세부 입장의 차이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시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 건국대를 비롯한 8개 대학의 5개년간 논술 기출문제를 토대로 비교·분석형 문항을 풀었다. 제시문의 핵심 문장과 단어를 추려내 2~3문장 정도로 요약하고 제시문들의 공통점을 서두에서 밝힌 뒤 본론에서는 세부적인 차이점을 논하는 식으로, 답안의 내용을 구조화하는 연습까지 했다. 성씨는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라’는 부분에서는 소설 제시문 속 화자의 입장을 옹호할 것인지, 비판할 것인지를 분명히 한 뒤 자신의 입장과 관련한 근거를 ‘참고로 하라’는 제시문에서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건국대 인문계 논술의 특징 중 하나는 표를 분석하는 문항이 출제된다는 점이다. 성씨는 “이 문제도 다른 제시문에 나온 주제와 관련한 내용이 출제되기 때문에 관련 있는 제시문을 찾아 연계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사진판매 수입’과 ‘기부’와의 연관관계를 나타낸 표를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는데, ‘인권’을 주제로 한 지문을 제시문 (나)로 제공하면서 표와 제시문의 주제를 연관시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는 “표를 해석하는 문제는 표에 나온 수치와 관련 제시문에 나온 근거를 적절히 종합해 글로 표현해야 한다”며 “배경지식만을 토대로 한 자의적 해석은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인문 지문에 사회교과서 활용 … 미리 정독하길



자연 개요 작성하며 글자 수 조절하는 연습














동국대는 2012학년도 논술 출제 계획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시험시간과 답안 분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00자 내외였던 답안 분량을 1500자로 줄이고, 150분이었던 시험시간은 120분으로 단축한다. 그러나 인문·자연계 모두 다양한 주제가 포함된 10~15개의 제시문을 주고, 3~4개의 문항을 출제하는 기존의 출제 경향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는 제시문 중 하나를 영어지문으로 구성하며, 자연계는 한 개 이상의 수리논술 문항을 출제한다.



◆인문계=동국대는 문항별로 제시문의 주제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주제의 3개 세트 문항이 출제된다. 2010학년도에는 ‘과시소비’의 개념과 ‘핸드캡 원리’를 연관 지은 2개의 제시문과 ‘문화적 차이’와 관련한 3개의 제시문, ‘법감정과 법적 안정성 간의 충돌 문제’와 관련한 6개의 제시문으로 3세트 문항을 구성했다. 2011학년도에도 ‘정치의 필요성’과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 현상을 통해 공정한 사회를 검토하는 문제’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한 이유와 전제조건을 검토하는 문제’ 같은 3개의 주제가 나왔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제시문 수가 10개 이상 출제되기 때문에 제시문을 읽고 해석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우선 파악하고, 제시문을 읽으며 문제 풀이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빨리 찾아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경제·윤리교과서 내용의 일부를 제시문으로 활용한 것을 보면 올해도 상당수 지문이 사회교과서에서 발췌될 수 있다”며 “사회교과서의 내용을 한 번이라도 정독하라”고 당부했다.



2010학년도 모의논술부터 동국대는 인문계 논술에서 영어제시문을 꾸준히 출제해 왔다. 올해도 이런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시 논술에서는 다른 제시문을 분석할 때 영어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하도록 하면서 독해의 정확성을 평가했다. 평소 수능 외국어영역 장문 독해 지문을 토대로 글의 주제와 핵심어를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자연계=자연계 논술은 제시문에 대한 이해도와 문제해결력을 측정하는 2~3개의 문항과 제시문에 나타난 관점들을 비교하고, 자신의 관점을 서술할 것을 요구하는 장문형 쓰기 1문항을 출제한다. 지난해부터는 수리문항이 한 문제 이상 나왔으며, 과학은 과목 간 통합형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해당 연도에 일어난 과학적 사건이나 사회적 주제를 주고, 수리·과학 개념을 활용해 해결하는 문제가 매년 한 문항 정도 출제되고 있다. 비타에듀 최경복 수시총괄 기획팀장은 “2007년 북핵 실험과 2008년 엘니뇨 현상, 2009년 멜라민 파동 등이 주제로 활용됐다”며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적 현상이나 최근 이슈화됐던 과학적 사실의 이유를 수리·과학 원리를 활용해 풀어내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동국대 자연계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답안 분량 제한’이다. 문항별로 글자 수를 명시하고 있으며, 원고지에 작성하는 전체 답안 분량을 최대 1500자 정도로 제한한다. 지난해 수시 1차 논술 4번 문항에서 ‘행렬식을 표시할 때는 답안지 두 줄을 사용하시오’라고 명시한 것처럼 문제에서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을 밝힌 문제는 불필요한 감점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동국대 이윤호 입학처장은 “짧은 분량의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일수록 핵심적인 수식이나 개념을 간결하게 담아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개요 작성 훈련을 통해 글자 수를 조절하는 감각을 키우고 교정부호도 사전에 익혀 둘 것”을 주문했다.



합격생 인터뷰 화공생물공학과 / 이창훈씨



“동국대 자연계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수리·과학 문항에도 분량 제한을 둔다는 겁니다. 수학·과학 주요 개념을 정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분량에 맞춰 실제 답안을 작성하면서 필요한 개념만 추려내는 연습이 필요해요.”



이창훈(19·부산 충렬고 졸)씨는 2.7등급의 내신과 전 영역 3~4등급이었던 수능성적의 약점을 딛고 지난해 수시 1차 일반전형(논술 60%+학생부 40%)으로 동국대 화공생물공학과에 합격했다. 그는 “2~3년간의 동국대 수시 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 난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수학·과학 개념의 유도과정부터 어떤 식으로 응용돼 출제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수학문항은 특히 단위 간 통합문제보다는 특정 단원에서 단일문항으로 출제된다는 점을 파악한 뒤 단원별 주요 개념과 공식을 추려 정리했다. 수열단원에 나오는 ‘수열의 극한과 대소관계’의 경우 관계식 유도과정은 물론, 문제에 주어진 조건에 따라 풀이과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빼곡히 정리했다. 이씨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풀이과정과 모범답안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면 부족한 개념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자주 실수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의 경우에도 개념서 위주로 학습하면서 물리·화학·생물교과에 나오는 주요 법칙과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논술 기출문제와 수능 과학탐구 기출문제를 풀 때는 풀이에 들어가기 전 자신이 활용할 개념이나 공식을 적어두는 습관을 들였다. “답안 분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반드시 개요작성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문제를 읽는 단계에서 답안에서 활용할 개념을 적어두는 게 곧 개요작성이죠. 특정 개념을 몇 자 정도로 서술할 것인지까지 표시해 두면 답안의 논리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문 도표해석형은 ‘몰아가기’식 답안 피해야



자연 문제 수 줄고 난이도 상승, 수리 비중 늘어














서울시립대는 올해 인문계 논술에서 영어제시문을 출제한다. 자연계는 문제 수가 확연히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수학 2문항에 물리·화학·생물교과 관련 문제를 각각 1문항 출제해 소논제까지 포함하면 총 15~16개의 문제를 풀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학 2문항은 필수로 하고 물리·화학·생물교과 중 1개 문항만 택해 풀면 된다. 단, 일부 모집단위에선 과학 선택과목을 지정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인문계=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접할 수 있는 ‘쟁점 사항’을 주제로 제시문을 구성한다. 쟁점과 관련한 다양한 소재의 지문·도표를 제시한 뒤 지문·도표 분석능력은 물론, 제시문을 활용해 특정 쟁점사항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서울시립대 최원석 입학관리본부장은 “‘특정 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논하라’는 3번 문항은 제시문 속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낼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올해 인문계 논술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제시문 출제다.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는 5개의 제시문 중 하나를 영어지문으로 낸 뒤 1번 문항에서 영어제시문을 요약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3번 문항에서는 ‘영어제시문을 포함한 4개의 제시문을 활용해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영어제시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2개 문항 모두를 해결할 수 없었다. 남은 기간 동안 영어지문 독해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2번 문항으로 출제되는 ‘도표해석형’ 문제는 제시된 통계자료가 100%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모의논술 2번 문항에서 활용된 2개 도표에서는 ‘가구소득에 따라 사교육 불평등이 현저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나머지 1개 도표에서는 ‘사교육 불평등이 조금 개선된 측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도표해석형 문제는 한쪽 입장에서 ‘몰아가기’식 답안을 작성하다 보면 논리의 비약이 생긴다”며 “특정 입장에 강조점을 두되, 도표에 나타나 있는 다른 시각까지 동시에 언급할 것”을 주문했다.



◆자연계=과학문항 수를 줄이면서 문항 배점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엔 수학 문항과 과학 문항의 배점이 300점으로 같았지만, 올해는 수학·과학 배점이 60대 40으로 변경됐다. 문항별로는 3~4개의 소논제가 나온다. 수학 문항은 고교교육과정 전 범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수학적 개념을 활용해 문제에서 요구한 사항을 분석하고 추론하면서 정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최 본부장은 “개념 유추 과정이나 단계별 풀이과정 없이 특정 공식을 활용해 답만 내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평소 문제를 풀면서 ‘왜 이 공식을 활용해야 하는지’ ‘특정 개념이 어떤 과정을 거쳐 도출됐는지’를 분명히 하면서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을 하라”고 당부했다.



과학 문항의 경우에도 심화지식이나 응용력을 요구하기보다는 기본개념을 정확히 알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모의논술에서도 물리 문항은 전반사와 관련한 내용을 다뤘고, 화학에서는 탄소화합물을, 생물에서는 혈액형의 응집과 결정에 대한 문제가 나오는 등 문제의 주제가 대체로 평이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이 풀어야 하는 과학문항 수가 줄었기 때문에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도 상승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지원 모집단위에서 지정한 과학 교과목이 있는지를 우선 파악한 뒤 해당 과목에 나오는 기본 원리를 완벽히 학습하라”고 강조했다.  



합격생 인터뷰 국사학과 / 김예진씨













“서울시립대 인문계 논술문제는 정답이 있어요. 지난해는 ‘특정 주장을 지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제시문을 골라 요약하라’ ‘특정 주장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의 입장을 정한 뒤 자신의 입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비판하라’는 문제가 1, 3번 문항에 연계 출제됐죠. 제시문의 핵심을 정확히 찾아내지 못하면 틀리는 문제였어요.”



 지난해 서울시립대 수시 1차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1단계 학생부 100%로 12배수 선발, 2단계 논술 60%+학생부 40%) 인문계열 합격생들의 평균내신은 1.62등급이었다. 하지만 김예진(19·경기 포천고 졸)씨는 2.5등급의 내신성적을 논술로 뒤집고 국사학과에 합격했다. 그는 “서울시립대 논술은 제시문의 길이가 긴 편이기 때문에 문제를 먼저 읽고, 각 제시문에서 중점적으로 찾아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긴 지문을 빠른 시간에 분석하기 위해 김씨는 3년치 기출문제에서 나온 제시문들을 문단별로 나눈 뒤 핵심 내용이 담긴 주요 문단을 골랐다. 주요 문단에 나온 핵심 단어와 문장은 밑줄을 그어 따로 표시한 뒤 ‘나만의 단어’를 활용해 2~3문장, 200자 내외로 정리했다. 이후에는 문제에 나온 ‘특정 주장’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제시문을 분류하는 연습을 했다.



 “지난해 ‘특정 주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자신의 입장과 대비되는 제시문들을 비판하라’는 3번 문항의 배점 비중이 50%에 달했어요. 그만큼 ‘비판형’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죠.” 김씨는 비판형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정의·여론·사회계급의 문제점, 사회적 책임론, 외모지상주의와 같이 논술 주제로 자주 나오는 주제를 골라 배경지식을 쌓았다. 시사잡지 기사 등을 참고해 주제별로 역사적 사건이나 최근 시사이슈를 정리했고, 답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사상은 윤리교과서로 복습했다. “나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밝힐 때에는 ‘상대방의 주장이 어떤 측면에서 잘못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공신력 있는 수치나 역사적 사건, 이론 등을 근거로 제시하면 답안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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