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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면접 이렇게] 입학사정관 6인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2011.09.14 05:09 Week& 1면 지면보기
전국 고교에서 작성된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의 생활기록부가 14일부터 각 대학에 전달된다. 이들 자료를 토대로 한 대학별 입학사정관 전형 면접은 이달 말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된다. 입학사정관들은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와 비교·대조하며 지원자별 개별 질문을 준비한다. 면접시간은 10~15분. 입학사정관의 호감을 얻으려면 이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 주려면
결론부터 간결하게 말하라

정현진 기자









지난해 중앙대 입학사정관 앞에서 한 학생이 모의면접을 치르고 있다. 면접에선 간단명료한 대답으로 면접관을 정확히 이해시켜야 한다. [중앙포토]







입학사정관은 제출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수험생의 잠재력·학업열의·전공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일정한 의도를 갖고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수험생의 제출서류를 토대로 미리 선정한 5개 안팎의 핵심질문과 면접현장에서 주어지는 추가질문으로 구성된다. 즉 일정한 형식과 틀을 갖춘 평가라는 뜻이다.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은 “질문당 2분 내외로 대답해 준비된 질문을 모두 소화할 것”을 조언했다.



성균관대 권영신 책임입학사정관은 “간혹 면접을 발표·토론대회로 착각하는 학생이 있다”며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은 하지 않고 수험생이 강조하고 싶은 내용만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이런 경향은 지원동기와 연관된 활동실적을 답할 때 두드러진다. 권 사정관은 “면접관이 듣고 싶은 대답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며 “기본 질문엔 간단명료하게 답하고 추가질문이 있을 때 부연설명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앙대 차정민 선임입학사정관은 “준비된 질문에 모두 답을 해야 수험생을 종합 평가할 수 있다”며 “특정 질문에 매달려 답변을 무리하게 길게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대답하고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이 지혜로운 대처법이다.



전공적합성평가, 학업열의를 보여줘라



한국외대 김창민 입학사정관은 “간혹 학생들이 전공적합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여러 전문지식을 자랑하듯 나열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식승부를 벌이려다 전공교수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도리어 점수가 깎일 수 있다”고 했다. 입학사정관제는 잠재력과 학업열의를 갖춰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인재를 뽑는 전형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공기초소양을 평가할 때도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도와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둔다.



 자신의 꿈과 비전이 무엇이고, 왜 이 대학·학과를 선택했는지, 고교 재학 중엔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일관성 있게 대답하라는 주문이다. 연세대 박정선 입학사정관은 “성적·수상 실적과 같은 결과는 서류평가에서 충분히 검증했기 때문에 면접에서 재차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화법과 제스처보다 정확한 내용전달이 우선



말을 잘한다고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다소 투박하고 건조한 느낌이 들더라도 간단명료한 대답으로 면접관을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수사와 제스처를 동원할 필요는 없다. 박 사정관은 “외모적인 요소는 평가대상이 아니다”며 “예의를 갖춰 말하되 핵심만 간추려 대답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 사정관은 “논술처럼 서론·본론·결론을 갖춰 완벽한 구조로 말하려 하면 대답이 길어지고 장황한 느낌을 주게 된다”고 주의를 줬다. 강조할 결론부터 대답하고, 여기에 부연설명을 덧붙이면 명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교 생활 중 무엇이 어려웠고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정확하게 ‘A라는 상황·사건으로 힘든 경험을 했다’고 결론부터 말한다. 여기에 사건의 전후 상황, 역경극복 과정을 한 문장씩 더해가며 설명한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땐 1분 정도 심호흡을 하며 다시 평정심을 찾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가천대 정은진 수석입학사정관은 “1~2분 정도의 시간은 사정관 재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왼쪽부터 권영신 성균관대 입학사정관, 김창민 한국외대 입학사정관,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정관,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 정은진 가천대 입학사정관, 차정민 중앙대 입학사정관





면접 준비, 이것만은 챙기세요



1.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와 생활기록부를 비교·대조하며 고교 활동기록을 꼼꼼하게 정리해라.



2. 자신의 학업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사례를 정리해라. 어떻게 노력했고, 무엇을 배웠는지 성장과정을 보여줘라.



3. 지원 대학·학과의 연구업적·교육과정과 같은 정보를 모아라. 자신의 꿈·비전과 지원동기를 연결시켜 대답해라.



4. 면접시간은 10~15분이다. 초시계를 활용해 질문당 대답시간이 1~2분이 되도록 시간조절 연습을 한다.



5. 결론을 먼저 말한 뒤 한 문장씩 부연설명을 붙여가는 식으로 간단명료하게 답하는 연습을 한다.



6. 평소 신문·읽기자료를 보면서 시사상식을 정리하고, 지원학과와 관련된 입문서를 읽고 기초지식을 쌓아라.



7. 교사·부모 앞에서 모의면접을 하면서 대화하듯 매끄러운 면접이 되도록 훈련한다.



8. 집안 사정, 성적 부진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이 대답할 수 있도록 심호흡을 하면서 감정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한다.



9. 자신감 있는 대답과 말투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모의면접을 할 땐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도록 반복해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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