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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와 대화] 현대카드캐피탈 인사기획팀 이정우 과장

중앙일보 2011.09.14 00:23 경제 11면 지면보기



“수상 경력보단 솔직하고 진심이 담긴 사람 눈에 띄죠”





“비욘세 콘서트를 후원하기로 결정하는 데 두 시간밖에 안 걸린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정우(36·사진) 현대카드캐피탈 인사기획팀 과장은 회사의 장점으로 ‘빠른 실행력’을 꼽았다. 이 과장은 “2001년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한 후발 주자인데도 10년 업계 2위로 뛰어올랐다”며 “빠르게, 공격적으로 마케팅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열린 ‘취업 선배와의 대화’ 자리에서다.



 현대카드는 유명 디자이너가 작업한 카드, 독특한 인테리어로 견학 인파가 몰리는 사옥 등에서 볼 수 있듯 톡톡 튀는 마케팅 전략으로 유명하다. 스티비 원더 같은 대형 가수를 초청해 ‘슈퍼 콘서트’를 열고, 뉴욕현대미술관(모마·MoMA)에서 디자인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식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처럼 슬로건도 튄다. 이 과장은 “현대카드캐피탈의 슬로건은 ‘비트 더 뱅크’(Beat the bank·은행을 누르자)”라며 “제1 금융권인 은행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캐피탈은 현대자동차가 지분의 57%, 미국 GE가 43%를 갖고 있다. 그는 “외국 회사와 합작한 특성상 국내 마케팅에 치중하는 경쟁사와는 다르다”며 “중국·인도·러시아 3개국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고 했다.



 회사의 강점으로 꼽은 것은 복지. 그는 “사옥에 사우나·스크린골프장·세탁소 같은 복지 하드웨어를 갖췄다”며 “직원을 위해 미술·음악·사진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하고 배낭여행을 보내주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도 적극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읽고 싶은 책을 말하면 회사가 즉각 구입해 사내 도서관에 비치하는 것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커리어 마켓’이란 이름의 직무순환 제도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 제도는 회사 내에 결원이 생긴 부서와 부서 이동 희망자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그는 “커리어 마켓 제도를 활용해 부서를 바꾼 직원의 만족도가 높다”며 “본인의 경력을 스스로 결정하고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 후배는 “채용 담당자로서 어떤 자기소개가 눈에 띄느냐”고 물었다. 그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다고 했다.



 “공모전에서 상을 탄 지원자, 틈틈이 봉사활동을 한 지원자는 눈에 안 띕니다. ‘잘 보이려고 한다’는 티가 확 나는 자기소개서도 별로예요. 솔직한 사람, 진심이 담긴 사람에게 한 번 더 눈이 갑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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