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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의 전쟁사로 본 투자전략] 2차대전 때 창설 영국 코만도

중앙일보 2011.09.14 00:20 경제 10면 지면보기



ELS, 요동치는 증시서 특수부대 역할





특수부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혼자서 능히 수백 명의 적을 처리하는 ‘람보와 코만도’를 연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 손에는 기관총, 다른 손에는 로켓포를 쥐고 닥치는 대로 적을 살상하는 영화 속 살인기계와 실제의 특수부대를 동일시하면 대단히 곤란하다. 특수부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코만도 부대의 창설 목적은 정규전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과제의 효율적 달성이었을 뿐 독일군을 보이는 대로 때려잡는 괴물부대의 양성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 허무하게 유럽 대륙을 잃어버린 영국군 입장에서는 독일군에 대한 적절한 반격이 절실했다. 하지만 정규군을 동원해 정면승부를 걸기에는 위험이 너무 컸고 역량도 갖춰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국 본토에서 때를 기다리자니 영국군의 체면과 사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너무 컸다. 그래서 창설한 부대가 바로 잘 훈련된 병사를 투입해 유럽 대륙의 제한적인 목표를 습격하는 임무를 담당한 코만도 부대다.



 창설 초기 코만도 부대는 정규군의 일부로 인정받기보다 이른바 ‘별종인간’이 모여 특이한 임무를 수행하는 비공식 집단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점차 부대의 규모와 운용 범위가 커지면서 각종 민감한 임무를 수행하는 영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게 된다. 코만도 부대를 통한 특공작전에 성공한다면 예상 외의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작전에 실패하더라도 손실은 제한적이었다. 독일군을 상대로 절대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대수익 대비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부대였던 셈이다.



 예금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으니 투자자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주식투자로 저금리 환경을 정면 돌파하자니 위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가만히 앉아 있자니 대책 없이 자산 가치가 증발되는 것을 바라봐야 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유용한 ‘특공 금융상품’이 바로 구조화 상품이다.



 구조화 상품이란 주식 등 투자형 자산과 파생상품을 결합해 제한된 수익목표를 효율적으로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을 뜻한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한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은행예금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대표적이다.



 상품 구조에 따라 기대수익과 위험을 모두 제한시킬 수 있는 만큼 큰 욕심 내지 않고 예금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활용해 볼 만한 금융상품이다. 최근 발행되는 구조화 상품은 활용하는 기초자산과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있어 다양한 형태의 재무목표를 해결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로 예금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특수한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는 구조화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프리미엄상담1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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