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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한두 사람을 위한 최적의 공간 … 소형주택들, 아이디어 경쟁

중앙일보 2011.09.14 00:09 경제 2면 지면보기
원룸형 초소형 주택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임대 투자자 사이의 인기가 초소형 주택 진화의 원동력이다. 공간은 한두 사람이 살기 넉넉하게, 내부구조와 편의시설 등은 더욱 편리하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초소형 주택사업에 뛰어들면서 품질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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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초소형 주택의 트렌드는 ‘작지만 큰 집’이다. 죽은 공간을 살리고 가변형 벽체 등을 이용해 공간을 최대한 널찍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SK건설은 전용면적 50㎡ 이하의 아파트에 욕실은 집 한가운데, 거실·침실은 양쪽 벽면에 대칭으로 배치해 거실·침실을 훨씬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평면을 개발했다. SK건설 신희영 상품개발본부장은 “욕실이 차지하던 공간만큼 거실이 넓어져 초소형이지만 중형 주택 못지않은 폭 8.8m의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된 한라건설의 도시형 생활주택 강남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은 화장실·세탁실·주방을 한곳에 모아 침실·거실 공간을 확장한다.



층고를 높여 복층형으로 설계해 사용공간을 넓힌다. 쌍용건설은 이달 서울 대림동 대림역 인근에 분양할 쌍용 플래티넘S 도시형 생활주택의 일부 주택형의 천장 높이를 다른 주택보다 2.4m 높은 4.8m로 짓는다. 쌍용건설 최세영 부장은 “다른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에서 볼 수 있는 다락방 수준의 복층형 구조가 아닌 1층과 2층이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쓰이기 때문에 사용 면적이 두 배 가까이로 넓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거주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집도 나온다. 최근 서울 흥인동에서 분양된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피스텔은 가변형 벽체를 설치한다. 가변형 벽체를 이용하면 방과 거실을 분리하거나 원룸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초소형 집들에 들어서는 편의시설은 초소형 주택 거주자가 대부분 직장인인 점을 고려해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카페·동호회룸·DVD방·독서실·사우나 등이다.



 초소형 주택도 세분화돼 여성만 사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등장했다. 한미글로벌은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서 여성만 거주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다음 달 분양한다. 여성의 안전에 신경을 써 지문인식시스템·보안키·무인택배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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