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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태풍 몰아치는데 홍준표·원희룡은

중앙일보 2011.09.10 00:43 종합 2면 지면보기






홍준표 대표(左), 원희룡 최고위원(右)



‘안철수 현상’ 때문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원희룡 최고위원이 ‘자해(自害)’ 논란을 벌이면서 연일 치고받고 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9일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 대표부터 뼈 아쁜 반성을 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수가 나오니 영희도 나오겠네’(홍 대표가 안철수 원장이 출마한다는 말을 듣고 기자들에게 한 농담)라는 식의 말이 어디 있느냐”며 “모퉁이를 돌면 어떤 길이 나올지도 모르면서 ‘나를 따르라’고 하고, 미래를 예견해 지적하면 ‘자해, 이적행위’라고 하는데 그런 틀을 깨지 못하는 한 스스로 낡은 정치의 틀에 갇힐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8일 원 최고위원이 당 회의에서 “지난 며칠간 한나라당의 많은 행태와 인식이 ‘낡은 정치, 소인배 정치, 외통수’로 가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기자들에게 “자해정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당은 소인배고 자기만 대인배냐”고 비판했었다.



 원 최고위원은 “비판적 의견을 대결정치로 몰아가니 한나라당이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는 국민의 탄식이 나오는 것”이라며 “(홍 대표의) ‘여의도’(정치)에 물든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수정체 교환 수술이라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성과 자아비판을 자해라고 하는 건 자기희생은 배척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대표의 한 측근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이 똘똘 뭉쳐도 시원치 않은 판에 중진이란 사람이 자꾸 당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 정말 곤란하다”고 재반박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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