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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고교야구] 선수들 위해 ‘악바리’ 자처한 이정훈 감독

중앙일보 2011.09.09 04:14 6면



내 머리·가슴속에 제자들 인생 달려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 이정훈(48)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하기로 유명하다. 2008년 말 부임 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는 지도력을 보였다. 이 감독의 숙소 한쪽 벽엔 ‘내 머리와 가슴속에 제자들의 인생이 달려 있다’ ‘내가 야구에 미쳐야 선수들도 미칠 수 있다’ ‘인간이 해서 안될 것이 뭐가 있겠나 덜해서 안 된다’ 등 평소 신념을 담은 구절이 빼곡히 적혀 있다.



다음은 이정훈 감독의 일문일답.



-이번 대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올해의 경우 각 팀의 실력이 많이 평준화된 것 같다. 잘하거나 못하는 팀이 없었다. 모든 팀이 전력도 좋아지고 외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했다. 절대 강자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부임 후 북일고 야구부가 많이 성장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북일고는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운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정상권 팀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윤형배의 호투가 빛날 거라고 예상했나.



“충분한 휴식 없이 하루 만에 경기에 등판해 걱정을 많이 했다. 긴장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잘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빠른 구속을 갖고 있지만 멀리 보면 윤형배는 변화구도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더욱 큰 선수로 성장시키기 위해 앞으로 구질 개발에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평소 갖고 있는 신념이 있다면.



“현역 때도 항상 이런 생각을 했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흘린 땀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다. 항상 이 말들을 가슴 속에 새기며 아이들을 대했다. ‘제자들의 인생이 나에게 달려있다’는 마음으로 우승에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다음 달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천안을 빛낼 생각이다. 선수들에게는 ‘승리에 만족하지 말자, 만족한 뒤에는 위기가 오니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땀 흘리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뛰겠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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