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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씨, 발레 지휘 한국 데뷔무대 “무용수들 날아다닐 수 있게 돕겠다”

중앙일보 2011.09.09 00:21 종합 31면 지면보기



“20여년 전 프랑스서 딱 한번 해본 장르” … 새로운 도전



8일 열린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용수 이동훈, 김주원, 지휘자 정명훈, 예술감독 최태지, 무용수 김용걸. [뉴시스]





지휘자 정명훈(58)씨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발레를 지휘한다. 정씨는 8일 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과 함께 한 기자간담회에서 “발레 공연 지휘는 20여 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꼭 한 번 해봤다. 지휘자에게 제약이 많은 장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놀랍게 발전한 국립발레단의 수준을 보고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그가 지휘하는 공연은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김주원·김지영이 줄리엣, 이동훈과 객원무용수인 김용걸이 로미오를 맡는다.



 최태지 예술감독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함께 공연하고 싶어 4년 전부터 무대 뒤의 분장실을 헤매며 찾아다니기도 했다. 정 감독이 프로코피예프 혹은 스트라빈스키를 제안했다. 2000년에 국립발레단이 올렸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음악적으로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공동 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정명훈씨는 “오케스트라에게는 오페라보다 발레 연주의 부담이 적다. 하지만 오페라와 달리 발레는 공연의 모든 소리를 우리가 책임진다. 내가 음악가 집안의 여섯째로 태어난 ‘타고난 반주자’인 만큼, 무대 위 무용수들을 날아다닐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음 달 27~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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