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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성훈 역전 3점포, 깜깜하던 LG에 한줄기 빛

중앙일보 2011.09.09 00:00 종합 32면 지면보기



두산 꺾고 ‘4위 싸움’ 실낱 희망
한화 류현진은 72일만에 선발승



LG 정성훈(오른쪽)이 두산과 경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인하고 있다. [잠실=이호형 기자]



정성훈(31)이 위기에 빠진 LG를 구했다.



 정성훈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경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를 끊은 5위 LG는 이날 롯데와 2-2로 비긴 4위 SK와의 승차를 5.0경기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정성훈은 1-2로 뒤진 8회 말 1사 2·3루에서 두산 구원투수 정재훈의 초구를 노려 쳤다. 빠르지 않은 135㎞ 직구가 가운데 높은 곳에 몰렸다. 정성훈은 두 손을 들어 올렸고, 타구는 125m를 날아가 왼쪽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였다. LG 마무리 투수 송신영은 9회 초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정성훈은 LG 타선의 소금 같은 존재다. 어떤 타순에 들어서도 제 몫을 다한다. 올 시즌 성적은 3할1푼에 9홈런·48타점. 이날은 허벅지 근육통으로 빠진 톱타자 이택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 냈다. 정성훈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한화의 류현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 동안 4사구 하나 없이 2안타·1점(비자책)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72일 만에 선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팀이 2-1로 앞선 7회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한화는 9회 2점을 보태 4-1로 이겼다.



 류현진은 20명의 타자를 상대로 72개의 공을 던졌다. 주무기인 직구가 40개였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간간이 섞어 던져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직구는 최고구속 147㎞를 찍었다.



 광주에선 1위 삼성이 KIA를 7-3으로 따돌리고 2위 롯데를 5.5경기 차로 밀어냈다. 삼성 최형우는 1회 초 2사 1루에서 KIA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시즌 26호 홈런을 때려 부문 2위 이대호(롯데)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 갈 길 바쁜 KIA는 3연패에 빠졌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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