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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조직위원장 “DMZ 글로벌 이슈화 … 평화적 이용사례 보이겠다”

중앙일보 2011.09.06 04:00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성장과 보전’ 한국식 모델
전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잡아
환경문제 국민 관심 유도
1년간 다양한 홍보 펼칠 것





최근 들어 국내에 전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들이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최됐던 G20 정상회의의 경우 국력신장은 물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 지난 주말에 끝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또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우리나라로 집중시키며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또 한번 새롭게 각인시켰다.



이런 가운데 2012년 9월 제주도에서는 ‘세계의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가 개최된다. 오늘은 바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를 딱 1년 앞둔 날이다.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 이홍구(사진) 위원장과 함께 세계자연보전총회 준비상황에 대해 들어보자.



우리나라가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8년 10월 경상남도에서 개최된 제10차 람사르총회 때부터다. 당시 IUCN 사무총장에 유치 의사를 표명했고 11월에 정식으로 사무국에 총회 유치 희망국으로 신청했다. 이후 환경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부처와 제주도, IUCN 한국위원회 등이 협업해 유치 도시인 제주도의 장점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 인 끝에 우리나라가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이홍구 위원장은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해외 공식 참가자만 해도 180여 개국 1100여 개 단체에서 8000여 명이 참가하며, 국내에서도 환경부를 비롯한 유관기관, NGO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총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 시 6698명이 참가한 것에 비하면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1948년 프랑스 퐁텐블로에서 첫 회의가 시작됐으며 2~4년의 간격으로 ‘IUCN 회원총회’라는 이름으로 개최해오다가 1996년 캐나다 몬트리올 총회 때부터 세계자연보전총회(WCC)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 위원장은 “세계자연보전총회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에서부터 녹색경제, 인류의 건전한 삶이라는 분야까지 환경과 관련한 전반적인 전문가들의 논의가 진행되는 명실상부한 전 세계 최대 환경논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에서는 ‘생물다양성 자료와 정보의 관리를 위한 IUCN의 정책과 전략’ ‘IUCN Red List 평가를 위한 기후변화 지침서의 개발’ ‘각종 멸종위기 생물종의 보전 및 복원’ 등 총 106건의 결의안이 채택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30건의 권고안이 채택되었다.



이 위원장은 “2012년은 리우회의가 개최된 지 20년이 되는 해(Rio+20)임과 동시에 포스트 교토체제가 수립되어야 하는 시기로 전 세계 국가기관, 비정부기구, 관련 전문가, 경제산업계 등의 관심이 집중된 해”라며 “이러한 가운데 개최되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새로운 시대의 환경과 관련된 논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간 협약에서부터 해당국 정부의 정책까지 기초가 되는 중요한 회의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요한 의의를 가진 세계자연보전총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에서도 다양한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총회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총회 개최 및 논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의 특성을 반영한 논의주제 개발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DMZ에 관한 논의다. 이 위원장은 “DMZ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생태·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지역인 만큼 이를 글로벌 이슈화시킴으로써 전 세계 국가들에 현안 접경 갈등 해소의 실질적 대안으로 주요 접경 환경자원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MZ에 대한 논의가 부각돼 의제로 선정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가 가진 환경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향후 세계 평화공원 등을 조성해 남북한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이홍구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녹색성장의 선도국가로서 녹색성장을 글로벌 어젠다로 발전시키기 위해 ‘글로벌 동반성장 어젠다로서의 녹색성장 전략’ ‘녹색성장과 자연보전의 연계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우리 정부가 국정방향으로 처음 제시한 녹색성장 개념은 이제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이 융합된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의무 감축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온실가스 감축안 발표와 함께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하는 등 녹색성장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홍구 위원장은 “총회를 통한 결과물들은 현재 우리들뿐 아니라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환경과 관련한 것으로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지금보다 더 큰 관심과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국민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그래서 이 위원장은 남은 1년동안 “국민들에게 자연보전,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과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게 가장 큰 당면 목표라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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