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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미경 연주회

중앙일보 2011.09.06 00:31



피아노가 노래하는 꿈·사랑·이별·회상…





 피아니스트 김미경이 2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의학박사이자 화가인 남편 배성기 박사의 그림 25점이 함께 전시돼 ‘그림과 함께하는 음악회’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주회는 ‘어릴 적 꿈’ ‘사랑과 이별’ ‘그림 같이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며’‘그리운 사람에 대한 회상’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으로 시작된다. 이어 슈만의 ‘어린이 정경’이 연주된다. 이 두 곡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데 빠른 템포와 화려한 기교가 가미돼 연주회의 첫 무대를 신나게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무대는 ‘사랑과 이별’이 주제다.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크라이슬러가 쓴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이 연주된다. 빈 태생인 크라이슬러가 옛 민요를 왈츠 곡으로 만든 이 곡은 연주회에서 대부분 함께 연주되곤 한다.



 ‘사랑의 기쁨’은 C장조로 쾌활하고 밝으며 ‘사랑의 슬픔’은 A단조로 감미롭고 애상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별 초대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함께 연주한다. 이경선은2006년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음대 부교수로 있으면서 교수와 연주자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올 3월부터는 서울대 음대 부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랑과 이별 테마의 마지막 곡은 헝가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스트가 쓴 ‘사랑의 꿈’이다.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노인 중 누구도 이 노래를 들으면 젊어진다고 할 정도로 감미롭고 낭만적인 선율을 자랑한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며’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피아노 연주곡 ‘전람회의 그림’이 관객들에게 선사된다. 무소르그스키가 1874년 페트로그라드 미술원에서 열린 하르트만의 유작 전람회에서 그림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음악의 장르로 표현해 낸 곡으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지막 무대 주제는 ‘그리운 사람에 대한 회상’이다. 이영조의 ‘어머니 마음’ 과 함께, 슈만이 만들고 리스트가 피아노 곡으로 변주한 ‘헌정’으로 꾸며진다. ‘어머니 마음’은 작곡가 이영조씨가 아버지(고 이흥렬)의 동명곡을 새롭게 작곡한 것으로 국내 초연이다. 우리나라의 5음 음계를 사용했다.



 슈만의 ‘헌정’은 시인 리퀘르크가 쓴 시에 음율을 붙인 곡으로 수만이 결혼하던 해에 그의 부인 클라라에게 바쳐졌다. 가슴 터질듯한 사랑과 충만함을 표현해 듣는 이들에게 행복감을 준다.



 VIP석 5만원, R석 3만원, S석 1만원. 예매는 티켓링크, 인터파크, 클럽발코니에서 가능.

▶ 문의=02-706-1481





피아니스트 김미경=김미경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대와 뉴욕대학교에서 피아니스트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1992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를 시작으로 뉴욕의 링컨센터 앨리스털리 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 비엔나 무지크 페어라인 등 주요 무대에서 공연했다.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 님부스에서 발매된 바 있다. 슈만 독주곡집, 생상 협주곡이 성음에서 출시됐다. 2002년부터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 국제 피아노 아카데미 부원장 및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6년부터 독일의 하노버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진설명] 피아니스트 김미경이 ‘그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통해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사진=뮤직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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