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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달인 김보나양 “비결은 많이 말하고 읽고 쓰기”

중앙일보 2011.09.06 00:02 종합 31면 지면보기



고교생 중국어 말하기 대상





“중국에 머리카락을 대들보에 매달고, 넓적다리를 송곳으로 찌르면서 공부한다는 ‘두현량(頭懸梁) 추자고(錐刺股)’라는 성어가 있어요. 스스로 꾸준히 소리 내서 말하고, 많이 읽고, 듣고, 쓰다 보니 중국어라는 G2(미국·중국) 시대를 헤쳐나갈 숨겨진 날개가 생겼어요.”



 2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최종 결선에서 대상인 한·중우호협회장상을 차지한 김보나(수도여고 3·사진) 학생의 중국어 학습 비결은 끈기와 열정이었다.



 “무조건 소리 내서 읽고 말했어요. 중국어는 특히 발음과 성조(聲調: 음절 안에 나타나는 소리의 높낮이)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좋아하는 중국 TV드라마를 한 편 정해 대사를 모두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본 것이 듣기와 말하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어요.” 그는 방송 청취로 발음과 듣기를 정복하면서 동시에 당시(唐詩), 송사(宋詞), 백화문(白話文)과 현대 중국어까지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며 독해의 매력에도 빠져들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김보나 학생은 중국 체류 경험이 가족여행 5일이 전부인 순수 국내파다. 그럼에도 꾸준한 노력 덕에 그의 ‘중국어-나의 숨겨진 날개’라는 주제의 발표에 심사위원들은 “발음이 정확하고 문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국제통상 분야의 전문가가 꿈인 그는 “중국어를 잘하면 대기업 입사 때에도 가점을 준다는 뉴스를 봤어요”라며 “요즘에는 비즈니스 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BCT(비즈니스중국어테스트)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한·중우호협회(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는 오는 11월 중국에서 제6회 중국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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