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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S펜’으로 초상화 그리고, 쓴 글 손쉽게 활자 전환

중앙일보 2011.09.06 00:01 경제 11면 지면보기



야심작 ‘갤럭시 노트’ 써보니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를 이용해 캐리커처를 그리는 모습.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야심작 ‘갤럭시 노트’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갤럭시 노트는 시장에 이렇다 할 태블릿폰이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제품. 7365㎡(2230여 평)에 이르는 삼성전자 전시관 가운데 갤럭시 노트 부스에 가장 많은 이들이 몰렸다.



 전시회 관람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왔다는 카를 바그너(52)는 “기존 스마트폰에서 느끼는 아쉬움을 상당 부분 해소해준 제품”이라며 “유럽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우선 갤럭시 노트는 가로 82.95㎜, 세로 146.85㎜ 크기에 화면은 5.3인치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2(4.5인치)보다는 크고, 갤럭시탭(7인치)보다는 작은 화면이다. 무게는 178g으로 갤럭시탭(380g)의 절반 수준이다. 한 손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다.



 외관은 기존 스마트폰인 갤럭시S2와 유사했다. 대신 화면은 상당히 밝았다. 5.3인치 WXGA(1280×800) 수퍼아몰레드 화면을 적용한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색을 100% 재현했다. 더 커진 화면은 인터넷이나 문서를 볼 때도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줬다. PC 수준의 ‘서류 보기(Document View)’ 기능을 갖춰 실제로 업무를 보는 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전용 펜인 ‘S펜’이다.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는 “최첨단 디바이스에 펜이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결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S펜은 갤럭시 노트의 전용 ‘S메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유용성이 더 커진다. S펜으로 화면에 글씨를 쓰면 그 상태 그대로 입력된다. 필기구 형태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볼펜부터 굵은 붓까지 색깔과 굵기를 고를 수 있다. 또 S펜을 이용해 스크린 캡처와 편집까지 가능하다. 필기감도 섬세하고 자연스러웠다. 실제로 이날 전시장 한쪽에서는 S펜을 활용해 즉석에서 관람객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서비스를 했다. 모두 S펜으로 섬세한 작업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듯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텍스트 변환 기능에 주목했다. S메모에 쓴 글씨는 텍스트로 바로 전환할 수 있었다. 기존 디바이스들은 손글씨를 이미지 파일(PDF 등) 형태로 저장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배터리 용량은 2500mAh로 일반적인 스마트폰 배터리(1500mAh 정도)보다 40%가량 커졌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기능을 모두 갖춘 태블릿폰’이라는 포지셔닝은 다소 애매하게 느껴졌다. 양쪽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어느 한쪽에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폰으로 사용하기에 적지 않은 크기였지만 태블릿PC로 쓰기엔 화면이 다소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기존 갤럭시 라인 제품들과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줘 디자인만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였다.



베를린=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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