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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23일 막 오른다

중앙일보 2011.09.05 23:55



한 눈에 본다, 대장경 1000년







전체 무게 280톤. 8만1258판을 쌓으면 높이가 약 3200m로 백두산보다 높다. 완독하려면 매일 8시간씩 30년을 읽어야 하고 그 안에 담긴 글자는 5200만자에 달한다. 그 존재만으로도 기적에 가까운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이 간행천 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해인사 일대에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간 열린다.



대장경 가치와 역사적 의미 재조명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천년축전)은 대장경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 행사로 기획됐다.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주관한다. 축전 주 행사장은 해인사 인근 12만4620㎡ 부지에 연면적 9263㎡ 규모로 건립된다.



 개막식은 23일(오후 1시~오후 3시 30분) 천년의 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리고, 폐막식은 11월 6일(오후 5시~오후 7시) 보리수 공연장에서 타임캡슐 봉인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장경천년축전은 ‘대장경천년관’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의 4개전시관을 중심으로 열린다. ‘대장경천년관’은 천 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역사와 가치, 장경판전의 과학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꾸며졌다. 축전이 끝난 후에도 영구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식문명관’은 대장경의 의미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를 통해 전달한다. ‘정신문화관’에서는 참선을 체험할 수 있고, ‘세계교류관’ 에서는 60여 개국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판각판화전을 볼 수 있다. ‘세계시민관’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해 릴레이로 108배를 드리게 되는데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20일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에서 이운(移運)된 대장경판 진본이 ‘대장경천년관’에 안치 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축제 중에는 대장경을 중심 주제로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열리고 해인아트 프로젝트 문화 행사도 진행된다. 또 축전장과 해인사를 잇는 홍류동 계곡 길에는 ‘해인사 소리길’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돼 관람객을 맞는다.



 매일 운영되는 체험행사도 다채롭다. 이들 행사를 통해 대장경을 직접 파보고 조립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장승·솟대를 만들고 인경(절에서 시각을 정해 놓고 치는 종)체험을 할 수도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장경축전 입장권 사전 예매는 10일까지로 이 기간에는 최고 35%까지 할인해준다. 예매 일반권은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예매는 농협 전국지점, 경남은행 지점과 출장소 판매 창구,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할 수 있다. 축전 입장권으로 주행사장은 물론 합천 해인사, 박물관, 오도산 자연휴양림, 영상테마파크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대장경 보존 과학적 원리 소개



수많은 볼거리들이 있지만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그 중에서도 놓쳐서는 안 될 몇 가지를 추천했다.



 첫째는 ‘대장경 보존과학실’이다. 대장경이 보관돼 온 해인사 장경판전의 구조를 재현 한 후 어떻게 하나의 경판도 뒤틀리지 않을 수 있었는지 그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천 년을 이어온 신비스런 보존 과학의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있다면 ‘어린이대장경 기획전시실’도 빼놓을 수 없겠다. 어린이들이 정보검색을 통해 50가지 대장경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림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도 크다. 1000개의 좌불상을 아몰레드로 구성한 ‘21세기 대장경실’도 눈길을 끈다. 디지털아트 작가들이 환상적인 장면을 선보인다.



 ‘이운행렬’도 매주 주말(공휴일) 오후 3시 30분에 있다. 고려시대, 호위무사들이 지키는 가운데 일반 백성부터 승려와 문무백관이 한마음이 돼 정성스럽게 대장경을 옮겼던 행사를 재현한 것으로 색다른 경험과 감동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대장경천년축전 볼거리 베스트 10



●대장경 전시실=최첨단 매체 연출 기법으로 보는 대장경의 웅장함

●기획전시실=대형 일러스트 대장경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역사 이야기

●해인아트 프로젝트=다양한 국적의 34명의 작가가 참여한 국제 예술제

●홍류계곡 소리길=마음으로 걷는 테마로드

●대장경 보존과학실=장경판전의 과학적 구조를 재현하고 보존 과학의 원리 소개

●21세기 대장경실=1000개의 좌불상을 빛나는 아몰레드로 표현

●주제공연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보리수 공연장에서 매일 2회 공연

●대장경 이운행렬 재현

●릴레이 도전=108배 기네스 도전

●다양한 체험 행사











“또 가고 싶은 정신문화 테마 파크로 자리매김 할 것”



대장경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인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천년축전)은 재단법인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한다. 위원장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이 축전이 한국 대표 문화 관광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사진)이 말하는 축전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 지향하는 축제의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대장경천년축전 기획 동기는.



“대장경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시켜 문화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대장경과 불교문화의 관광상품화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었다. 지난 2008년 8~12월 경남발전연구원이 ‘대장경 천년 엑스포 기본 구상(안)연구’를 했고, 같은 해 12월 12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관광산업 경쟁력제고방안’에 포함시킴으로써 국정 주요과제로 채택됐다.”



-핵심과제가 있다면.



“첫 번째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일회성 축전이 아닌, 다시 가고 싶은 정신문화 체류형 테마파크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대장경이 문화유산으로서 가지고 있는 높은 가치를 알려 국민통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문화가 곧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와 같은 문화행사는 지속적으로 개최돼야 할 것이고, 대장경축전이 그 선두에 서도록 하겠다.”



-지향하는 축제는 어떤 것인가.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전, 어린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축전을 지향하고 있다. 팔만대장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대장경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디지털 강국으로 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고려대장경으로 대표되는 기록 문화의 뿌리가 튼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록 문화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그 규모와 효과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가.



“외국인 관광객 8만 명 포함, 관광객 154만명 유치가 목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3283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230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8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진행된 동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순현 재가치(투자로부터 얻어지는 현금 유입의 현재가치)가 312억 원으로 분석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대장경과 관련된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2011년 대장경 천년 축전 개최 이후에 국책 연구기관에 정책평가를 의뢰해 축전의 성과를 진단하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대장경천년축전의 지속성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축전 외에 둘러보면 좋을 경남도 문화 공간은.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1930~40년대 일제 강점기 당시의 경성시가지 모습과 1930~80년대 서울 소공동거리를 그대로 재현했다. 2004년 4월 개장 이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모던보이’를 비롯, 드라마 ‘서울 1945’ ‘경성스캔들’ ‘에덴의 동쪽’ 등 60여 편에 달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곳이다.”



# ‘대장경천년축전’ 이렇게 둘러보자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으로 가을 관광 계획을 세웠다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일정을 짜보자. 특히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에 주력할 것인지 아니면 휴식에도 충분한 비중을 둘 것인지를 고려해 스케줄을 짜면 보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예술, 체험, 건강 라이프별 ‘대장경천년축전’ 관람 코스를 제안한다.



1.주행사장(전시관 관람) ▶ 보리수 공연장(주제별 상설공연, 레크리에이션) ▶ 해인아트 프로젝트(불교와 예술의 만남)



예술적 취향을 가진 관람객이라면=4개의 전시관(대장경천년관,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위주로 둘러볼 것을 권한다. 이에 더해 보리수 공연장의 상설 공연도 관람해 볼 것. ‘천년의 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다’라는 마당놀이 공연과 대장경 문화실크로드 공연, 경남 문화페스티벌 프로팀의 공연이 진행된다. 레크리에이션 ‘지혜야 놀자’는 문화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축전장을 찾은 관람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해인아트 프로젝트’다.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 34명이 각기 다른 매체와 표현 방법을 통해 작품들을 선보인다.



2.천년의 마당(대장경 판각, 모형조립 체험) ▶ 세계시민관(108배 릴레이) ▶ 참선의 마당(사찰음식 체험) ▶ 소원깃발 ▶ 포토 존 ▶ 보물찾기



활동적인 당신에게는=체험행사가 ‘딱’ 이다. 보리수 공연장 내 천년의 마당에서는 ‘마음의 행간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장경 판각, 인경체험, 장경판전 모형 조립을 직접 할 수 있다. 주행사장 내 세계시민관에서 진행되는 108배 릴레이는 기네스 북 도전하는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 참선의 마당에서 사찰음식을 먹으며 불교에서 말하는 공양의 지혜도 배울 수 있다. 깃발 조형물을 직접 제작하고 소원을 적는 ‘깃발달기 이벤트’도 해볼 만 하다. 사진을 남기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 주행사장 내 대장경 포토존과 포토방명록에서 추억을 담아보자. 해인사로 가는 길 일대에서는 천년 보물찾기도 진행되니 꼭 참여해볼 것.



3. 대장경 천년관(전시관 관람) ▶ 해인사 소리길(걷기 테마로드 6㎞) ▶ 해인아트 프로젝트(불교와 예술의 만남)



사색하며 건강을 챙기고 싶은 이들에게는=조용한 명상 코스를 추천한다. 먼저 주행사장 대장경 천년관에서 천 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지혜와 정신을 감상한다. 이어 해인사 소리길을 찾아보자. 주행사장에서 해인사 쪽 6㎞ 가량에 조성됐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손 꼽히는 단풍 관광 명소 홍류동 계곡을 끼고 있다.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해인사 소리길 걷기대회, 염주 만들기, 풍경 만들기에 참여하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해인아트 프로젝트’에서 예술의 향취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보람 기자 boram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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