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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연휴에 즐기는 전통문화

중앙일보 2011.09.05 23:51



흥겨운 우리 가락에 맞춰 떡메 치고 윷놀이·투호…







곧 추석 연휴다. 고향에 가지 못한다면 가까운 공원 등에서 전통 문화행사를 즐기며 향수를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연휴인 10∼13일 서울숲·남산공원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전통놀이 체험마당이나 국악공연같은 특별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국악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공연



1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2011 서울국악축제 한가위 국악한마당(02-300-9961)’이 열린다.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계속되는 ‘전통문화 체험행사’에서는 국악기체험, 탈 만들기, 솟대 만들기, 서화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윷놀이, 디딜방아, 맷돌, 절구, 다듬이, 투호, 고리 던지기 등의 한가위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은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본 공연은 ‘광개토 사물놀이패’의 풍물길놀이를 시작으로 ‘서울컨템퍼러리 국악관현악단’의 연주, 명창 ‘김혜란’의 굿과 덕담, 명창 남상일·안숙선 무대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또한 세기의 춤꾼 ‘최승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헌무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02-2266-6923~4)에서는 ‘남산골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펼쳐진다. 10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지는 행사로는 광개토사물놀이의 판굿, 박회승의 궁중 줄놀이와 같은 다양한 전통 문화공연과 송편 빚기, 떡메치기, 차례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음식마당이 있다. 특히 이번에는 탈곡기·도리깨·홀테·키 등의 전통 농기구를 체험하며 조상들의 농경생활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널뛰기 시연을 비롯해 윷놀이, 투호 넣기, 제기차기 공간도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더 없이 좋다.



온 가족이 조상의 생활 체험한다



남산공원(02-3783-5900) 팔각광장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연휴기간 내내즐길 수 있다. 추석 당일인 12일 오후 2시에는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떡메치기, 떡 먹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팔, 다리와 같이 일부 신체부위만 사용해 승부를 겨루는 ‘별난 씨름 대회’도 마련된다. 13일 오후 2시에는 색색의 민속탈을 만들어 보는 체험 행사가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



대학로 근처 낙산공원(02-743-7985~6)에서는 13일 오후 5시 창작국악팀의 국악기 체험행사 ‘호랑아 놀자!’가 펼쳐진다. 광진구능동 어린이대공원(02-450-9311) 열린무대앞 광장에서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추석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윷놀이·투호놀이·제기차기·팽이치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흥겨운 전통사물놀이패 공연도 펼쳐질 예정.



서울숲(02-460-2905) 나비정원에서는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가 열린다. 12일 오후 1시 한복을 입은 어린이 중 선착순 100명에게 서울숲에서 직접 기른 장수풍뎅이 애벌레 1마리씩을 나눠준다. 서울역사박물관(02-724-0192)에서는 12일 ‘다문화’를 주제로 우리나라 한가위는 물론 해외각 국의 한가위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륙별 10개국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으며, 각종 민속 악기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며 우리 전통 놀이는 물론 다른 나라 전통 놀이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박물관 광장과 무대에서는 ‘길놀이’와 ‘세계민속 공연’이 펼쳐진다.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과거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문화예술탐방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연극과 함께하는 역사탐방(02-3290-7144)’은 연극과 역사 탐방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탐방프로그램이다. 조선시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전문 연극배우들이 실감나게 연기함으로써 관람객들을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역사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완성된 대본으로 서울시내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에서 배우들이 세종대왕과 정도전, 사도세자로 분해 연기를 한다. 이 역사탐방은 11월 5일까지 10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 온 사람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사진설명] 1,2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널뛰기?궁중줄놀이 같은 전통 묘기도 즐길 수 있다. 3 지난 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가위한마당’의 소고춤 무대.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사진=남산골한옥마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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