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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추천하는 알뜰 요리 재료

중앙일보 2011.09.05 23:50



한가위 기름진 음식에 물린 손님 입맛 사로잡는 상차







올 한가위는 유난히 지갑 열기가 두렵다. 잦은 비와 폭염, 태풍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 물가가 대폭 올라서다. 차례상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가족과 손님을 위한 요리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모처럼 온 손님에게 명절 음식만 내놓을 수는 없다. 추석을 앞두고 제 가격을 지키고 있는 먹을거리에 주목하자. 지난해 추석보다 저렴하면서 건강도 챙기는 식재료를 알려주려 궁중요리연구원 박준희 교육팀장, 지미원 이홍란 원장, 꽃과 나눔의 길목 서지현 셰프가 나섰다.



박준희 팀장 - 지난해보다 20% 저렴해진 한우



궁중요리연구원에서 10년 넘게 교육을 하고 있는 박준희 팀장은 한우를 추천했다. 한우는 비싼 가격 탓에 가정에서 자주 먹기 힘들었던 게 사실. 하지만 올해는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올 1월 7900원(하나로마트 양재점 기준)이었던 1등급 한우 등심(100g)은 8월 6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 8100원에 판매되던 것과 비교해도 20% 이상 값이 떨어진 것이다. 매년 추석마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던 과일세트 대신 한우세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한우가 부담스럽다면 더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를 이용해도 상관없다. 여름내 계속된 비와 흐린 날씨로 면역력이 낮아진 요즘 같은 때에 쇠고기는 보양식으로 더욱 좋다. 비타민과 섬유소가 적으므로 채소와 함께 먹도록 한다.



이홍란 원장 - 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 버섯



샘표식품에서 운영하는 지미원의 이홍란 원장은 매일 주부들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며 주부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는다. 주부들은 요리할 때 무엇보다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지를 따진다. 또 만드는 법이 간단하고 완성된 요리는 영양이 풍부했으면 한다. 그래서 이원장이 선택하곤하는 식재료가 버섯이다. 특히 명절 때 버섯은 잡채를 비롯, 여러 요리에 빠지지 않는 재료인 만큼 넉넉하게 사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버섯은 가을이 제철인 탓에 이즈음 가격이 좋고 영양도 많다. 특히 생표고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풍부하다. 버섯으로 국물요리를 하면 감칠맛이 난다. 이원장은 “단맛과 신맛, 쓴맛, 짠맛과 향이 조화를 이룰 때 감칠맛이 난다고 하는데 이를 만족시키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버섯”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버섯을 넣은 전골요리는 별다른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이 일품이다. 명절 요리 특유의 기름진 음식으로 느끼한 입을 깔끔하게 해준다.









 

서지현 셰프 - 비교적 값싼 바나나·키위·아오리사과



SBS 『생활의 달인』에서 다양한 디저트 요리를 선보였던 서지현 셰프(꽃과 나눔의 길목)는 올 추석을 앞두고 크게 가격이 오른 배나 사과 대신 바나나·키위 같은 수입 과일과, 제철을 맞은 아오리 사과·천도복숭아를 추천했다. 추석 대표 과일인 배는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가격이 오른 반면 바나나는 한송이에 3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실제 이마트·롯데마트에서는 8월 바나나의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20% 정도 증가했다. 바나나는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다. 바나나 외에도 비타민이 풍부한 키위 역시 대표적인 수입과일이다. 제철을 맞은 아오리 사과와 천도복숭아는 부사나 다른 복숭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서 셰프는 만두피를 이용한 과일 파이를 추천했다. 그는 “그냥 먹으면 신맛이 강한 천도복숭아나 퍼석한 아오리사과는 카라멜시럽을 발라 구우면 맛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지난해 추석보다 가격이 20%정도 싸진 한우와 다른 식재료에 비해 가격 변동이 적은 버섯, 바나나?키위?아오리사과로 만든 요리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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