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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과 건강 … 장에 유익균 많으면 힘차게 운동하지요

중앙일보 2011.09.05 06:32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김석진 교수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구강감염학·면역학 전공)




배추를 그냥 두면 부패한다. 하지만 김치를 담그면 배추의 보존기간을 늘리고 영양가치 또한 증가된다. 발효과정 때문이다. 이렇게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부패와 발효’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세균이다.



 우리 몸에는 100조가 넘는 세균이 살고 있다. 종류만 해도 최소 500가지가 넘는다. 어떤 균이 내 몸에 살고 있는가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



 장에 유익균이 많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더 잘 형성된다. 반대로 유해균이 많으면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형성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메치니코프는 노화가 일어나는 까닭을 장 속에서 일어나는 부패 현상으로 봤다. 실제 장 연동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물이 장에 오래 머물면 유해균이 탄수화물·단백질·화학물질의 분해와 대사에 영향을 줘 건강에 유해한 물질을 증가시킨다. 특히 장내세균에 의한 단백질 대사산물인 페놀·인돌·암모니아와 같은 물질이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부패균을 감소시켜 장내 유익균 수를 증가시키고, 장수에 기여한다.



 젖산과 같은 산성물질은 유산균을 생성시키는 중요한 물질이다. 유해균은 산성 환경에서 잘 살아남지 못한다. 유익균이 만들어내는 이 물질은 장내 산성도를 낮춰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해 건강을 지켜준다. 또 이 산성물질은 단백질 부패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해물질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던임상연구소의 스미스 박사는 산성도(pH)의 변화가 체내 단백질 대사물인 페놀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장환경의 산성도가 6.8로 낮아지면 장내세균에 의한 페놀 형성이 35% 감소하고, 산성도 5.5에서는 60% 감소효과가 나타난다고 ‘응용세균학’ 학술지에 1996년 발표했다.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는 산성물질의 형성과 부패로 인한 유해물질의 형성을 억제해 장내환경을 건강하게 하고, 장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음식물이 소화·흡수·배출되도록 도와준다.



김석진 교수 미국 인디애나주립대(구강감염학·면역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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