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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원 입시 전형, 관찰추천제 알아야 답이 보인다

중앙일보 2011.09.05 02:29



관심 분야 창의적 탐구·활동 사례를 담아야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선발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11학년도 입시 전형의 화두는 관찰추천제였다. 지난해 교과부는 2013년까지 전국의 모든 영재교육원 선발에서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관찰추천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4단계로 진행되는 관찰추천제가 무엇인지, 변화된 전형에 따른 영재교육원 선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들여다보자.



영재성·잠재성·가능성 관찰



 1단계에서는 담임교사가 학생의 수업 태도, 창의성, 학업 성취도 등을 종합해 관찰대상자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GED(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에 가입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다양한 특성검사를 받는다. 수학·과학 영재라고 해서 해당 수업시간에만 영재성이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창의성, 과제집착력, 리더십, 자기주도성을 보는 것이므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평소 다양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연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



 2단계는 담임교사의 결과를 종합해 관찰추천위원이 집중 관찰하는 단계다. 여러 상황에서 관찰된 인지적 특성, 리더십, 창의성, 과제집착력 같은 다양한 근거를 활용하며,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관찰을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잠재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다. 각 영역의 점수를 종합해 결정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소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입시와 달리 학기 내내 장기적인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3단계에서는 영재교육기관이 지원자의 학습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한다. 2010년에는 듣고 탐구해 산출물을 제출하는 형식의 수업으로 평가했다. 학교 시험으로는 평가하기 힘든 창의성이나 수행능력, 잠재능력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평소 난도 높는 수학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탐구에 대한 결과 보고서도 중요하다. 그림·표를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도표나 자료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4단계는 인성·심층면접이다. 심층면접을 통해 지원 분야에 대한 학생의 관심과 열정을 가늠하고 대인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심층면접에서는 학생의 논리적인 표현 방식과 말하는 태도가 중요한 평가 요소다. 평소관심 있는 분야나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용을 물어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단답형으로 짧게 대답하기보다는 학생의 주도성이 드러나도록 당당하고 자신있게 이야기해야 한다.



내실 있게 준비한 서류전형이 관건



 그동안 합격을 좌우했던 필기 시험이 폐지되면서 이제는 서류전형이 중요해졌다. 학교생활기록부, 학생기록물, 영재교육 담당교사가 작성하는 추천서 같은 서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는 평소 내신 성적을 잘 관리하고, 교·내외 다양한 대회와 학교 생활에충실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단, 모든 분야에서 우수하다고 추상적으로 기록한 서류는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명심하자.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창의성을 기술한 추천서가 평가에 도움이 된다.



 평소 성실하게 내신관리를 해온 학생이라면,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나타낼 수 있는 창의적 활동 기록을 만들어보자. 기록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학교 생활과 다양한 경험을 모으면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진다. 이때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것보다 관심 분야를 탐구·관찰한 기록, 영재기관에서 수행한 프로젝트 결과물, 관련 분야의 독서 이력을 꾸준히 모아 정리하면 더욱 탄탄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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