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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놈, 싼 놈, 새로운 놈

중앙일보 2011.09.05 00:29 경제 2면 지면보기
아이패드보다 더욱 얇고 가볍게, 아니면 훨씬 싸게….


IFA서 불붙은 태블릿 전쟁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한 반격이 일제히 시작됐다.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은 아이패드를 잡으려는 후발 업체들의 공격으로 태블릿PC 격전지가 됐다. 한국·일본·중국의 전자업체들은 2010년 4월 태블릿PC라는 새로운 시장을 연 아이패드를 추격하기 위해 속속 신무기를 들고 나왔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인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7.7’을 전략 무기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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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개막에 앞서 1일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전시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해 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하고, 335g으로 가벼워진 점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사흘 만인 4일 이 제품을 전시목록에서 빼기로 했다. 독일 내 판매 및 마케팅을 금지해 달라는 애플 측의 가처분신청을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인용한 데 대해 삼성전자가 법원의 의견을 존중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에서는 태블릿PC를 둘러싼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풀이했다.



 소니는 IFA에서 태블릿PC 출정식을 했다. 1일 히라이 가즈오 소니 부사장은 소니가 만든 첫 태블릿PC인 ‘태블릿S’와 ‘태블릿P’를 선보였다. 소니 태블릿S는 9.4인치 크기의 제품으로 아이패드(9.7인치)와 갤럭시탭10.1(10.1인치)보다 조금 작다. 태블릿P의 무기는 무게다. 5.5인치 화면 2개를 장착한 폴더형 디자인인데, 무게가 370g이다. 두 제품 모두 11월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도시바도 차세대 태블릿PC ‘AT2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이패드와 갤럭시탭보다 얇고 작다는 점을 홍보했다. 10.1인치 대형 화면에, 두께는 7.7㎜로 갤럭시탭7.7(7.89㎜)보다 얇다.



 100~200달러대의 저가형 태블릿 PC들도 대거 등장했다. 정보기술(IT) 제품 성수기인 연말 시장을 염두에 둔 보급형 모델들이다. 중국의 레노보는 IFA에서 저가형 태블릿PC ‘아이디어패드 A1’을 들고 나왔다. 8기가바이트(GB) Wi-Fi 모델의 가격이 199달러(약 21만원)로 책정됐다.



 7인치 화면에 최고 성능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로도 태블릿PC를 가질 수 있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외신들은 “삼성이나 애플에는 못 미치지만 200달러 이하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에겐 통할 만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IFA에 출품되지는 않았지만 아마존도 첫 태블릿PC ‘아마존 킨들(7인치)’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e북 리더인 킨들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한 태블릿PC로 발전시킨 제품이다. 가격은 250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이패드 초기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올 11월 말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7인치 제품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 1분기께 10인치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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