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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노현정 전 아나, 재벌가 며느리 포스

중앙일보 2011.09.05 00:28 종합 31면 지면보기



신랑 손 잡고 결혼식 입장한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지이 전무



지난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 정지이(34)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이 열렸다.



결혼식은 현 회장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 범 현대가(家) 사람들과 재계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대그룹은 당사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 전무와 신랑인 신두식(37)씨가 손을 맞잡고 나란히 입장한 것으로 결혼식은 시작됐다. 신씨는 현재 일본에서 외국계 금융사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이 전무의 사촌인 정대선 비에스엔씨 대표(오른쪽)와 부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당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정 전무의 손을 잡고 입장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었다.



주례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가 맡았으며 식은 기독교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된 결혼식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결혼식은 최근 현정은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전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제기했던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하면서 현대가의 해묵은 갈등이 해결될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때문에 정몽구 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부부,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등이 자리를 대신했다. 정 회장은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축 화혼(祝 華婚)’이라고 적힌 화환을 보내 마음을 전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며 “조카인 정대선씨와 노현정씨 결혼식에도 오지 않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결혼식을 계기로 현대 가문이 화해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화해는 무슨 화해… 가족들은 항상 가족이죠”라며 갈등 자체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또 “형님(고 정몽헌 회장)이 계셨으면 더 좋았을 걸… 오늘 보니 지이가 형님을 많이 닮았더라”며 고 정몽헌 회장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결혼식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정대선 비에스엔씨 대표와 부인 노현정씨,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의 외삼촌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과 최근 현대상선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신부가 된 정지이 전무는 2004년 현대상선 사원으로 입사해 현재는 현대유엔아이의 전무로 근무 중이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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