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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성적 등락 따른 수시모집 지원전략 짜기

중앙일보 2011.09.05 00:19



언·수·외 평균 2등급→1등급 - 논술 우선선발에 눈길을
언·수·외 평균 3~4등급→2등급 - 지원 대학 범위 넓혀보길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다.” 입시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에서는 예상대로 1% 만점자 비율을 맞추기 위해 출제된 영역별 2~3개의 고난도 문제가 1등급을 결정지었다”고 입을 모았다. 6월 모의평가 후 고난도 문제 대비를 서둘렀던 학생들은 웃었고,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은 2등급으로 주저앉았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8일부터 수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하고,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 최종점검을 할 때다.



성적상승 1 - 언어·수리·외국어 평균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진입했다면

상위권 대학 우선선발 경쟁률 낮을 듯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와 같은 상위권 대학의 논술 일반전형은 대개 수능 2~3개 영역 2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이 성적대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수십 대 일에서 많게는 100대 1을 넘기도 한다. 논술 준비가 탄탄하지 못하면 합격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여기도 틈새가 있다. 바로 논술 우선선발이다.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 유성룡 소장은 “많은 학생이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의 경쟁률이 크게 차이난다는 사실을 모른다”며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춘 학생들끼리만 따로 경쟁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 입시분석팀 남윤곤 팀장은 “상위권 대학 우선선발 경쟁률은 평균 10대 1 안팎에서 결정된다”며 “심지어 일부 학과는 3~5대 1 수준까지도 경쟁률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올해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경쟁적으로 올렸다. 연세대 인문계열과 고려대 경제·경영·자유전공의 논술 우선선발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1등급을 요구한다. 연세대 자연계열은 수리(가)·과탐 1등급, 고려대 자연계열은 수(가)와 나머지 1개 영역 1등급이우선선발 조건이다. 중앙대 공공인재학부·글로벌금융학부와 같은 일부 특성화학과도 기준이 동일하다.



 서강대 인문계열은 언어·수리·외국어 백분위 합 288 이상을 제출해야 한다(경제·경영은 292 이상). 유 소장은 “국어교사, 논술전문강사에게 실력을 진단 받은 뒤 가능성이 보인다면 수능 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을 중심으로 우선선발을 노려보라”고 추천했다. 고려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가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치른다. 이 대학들에 지원하면 9월 모의평가 후 2개월의 논술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다면 중앙대 학업우수자 전형 2 우선선발(교과100%)을 노려볼 만하다. 논술전형과 동일하게 수능 2~3개 영역 1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중앙대 이찬규 입학처장은 “지난해 유형2와 비슷했던 수시 2차 학생부우수자 전형의 평균 합격선은 우선선발이 1.53, 일반선발이 1.37등급이었다”며 “유형2 우선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면 내신이 다소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적상승 2 - 언어·수리·외국어 평균 3~4등급에서 2등급으로 진입했다면

준비해 온 대학별 고사 바꾸지 말아야




 유 소장은 “상위권 대학을 노릴 수 있겠다는 욕심에 무리수를 둬선 안 된다”며 “논술준비가 전혀 안됐는데 갑자기 논술을 준비하려면 수능공부 리듬까지 깨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전공적성검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논술로 바꾸는 학생들이 위험하다”며 “준비해왔던 대학별고사를 차분히 마무리하면서 상향지원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고 충고했다. 이투스청솔 수시지원센터 이준호 강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공적성 전형 대학은 허수 지원이 많아 결시율이 상당히 높다”며 “실질 경쟁률은 5대 1까지도 내려간다”고 평가했다. 가톨릭대·고려대(세종)·한양대(에리카)가 평균 수능 2개 영역 3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오랜 기간 논술을 준비해왔다면 상위권 대학으로 지원폭을 넓혀본다. 그러나 성적 상승 곡선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매 시험 때마다 등락을 반복해왔다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수능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 이투스청솔 박종수 진학상담팀장은 “정시합격선을 살펴보고 3~4등급대에서 1개대학, 2등급 이상 중·상위권 대학 3~4개 대학으로 분산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최소한의 안전판은 마련하란 뜻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의 학생부 중심 전형을 노려볼 수 있다. 남 팀장은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 못해 불합격하는 비율이 최고 60%에 이른다”며 “1.5등급 안팎의 내신등급이면 적극 공략해보라”고 권했다. 올해는 미등록 인원 추가모집이 실시되므로 합격평균선이 더 내려갈 수 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중복합격이 많아 미등록 인원이 많은 전형 중 하나다. 지난해 중앙대·성균관대·한양대와 같은 상위권 대학의 수시모집 미등록인원은 500~600명 수준으로 수시모집 인원의 30~50%를 차지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미등록인원 추가모집이 시행되면 내신등급이 다소 부족해도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



3~5등급으로 특정 영역의 등락이 심할 때

우수한 영역 공략해 정시서 중위권 대학 노려라




 2등급 이내에서 작은 폭의 등락은 자기 실력을 유지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지난해 재학생 기준으로 6월 모의평가 인원은 62만9000여 명이었다.이 인원이 9월 모의평가에선 3만~4만여 명 줄고, 수능에선 54만여 명으로 줄었다. 전체 응시인원이 줄기 때문에 1, 2등급 인원 수가 줄 수밖에 없다. 9월 모의평가에서 실수를 점검하고 수능까지 차분하게 마무리하면 된다.



 문제는 3~5등급 사이에서 특정 과목의 등락이 심할 때다. 평균 3등급을 유지하다 2개 영역 이상이 5등급으로 떨어진다거나 평균 5등급에서 특정 영역만 3등급까지 올라갈 때다. 이런 경우엔 정시모집까지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남 팀장은 “성적이 우수한 2개 영역으로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느냐는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재수를 각오하더라도 상위권 대학을 공략하겠다면,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는 과목으로만 남은 기간 수능학습을 집중한다. 또 다른 선택은 정시모집이다. 인문계는 언어·외국어·탐구가, 자연계는 수리·외국어·탐구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 정시모집에 가능성을 걸 수 있다. 남 팀장은 “수도권 중위권 대학은 대부분 수능 4개 영역을 전부 반영하지 않는다”며 “수능 4개 영역이 모두 3등급인 학생보다 특정 2개 영역만 2등급인 학생이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설명] 9월 모의평가는 영역별로 고난도 문제 2~3개 출제되면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 진선여고의 한 학생이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모습.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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