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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누드촬영전’ 논란

중앙일보 2011.09.05 00:10 경제 9면 지면보기



참가 자격 만 19세 이상 제한에도
“하필 대형마트서 … ” 비난 이어져
“또 다른 노이즈 마케팅” 분석도



롯데마트가 지난달 서울 잠실 지역에 배포한 ‘누드 사진 촬영전’ 행사 전단지.



‘할인점 최초 누드촬영전…전문 포토그래퍼의 강의와 함께 누드 촬영의 기회를 드립니다.’



 최근 서울 잠실 주변에 뿌려진 롯데마트 전단지 문구다. 롯데마트가 신사업으로 야심 차게 시작한 가전전문 매장 ‘디지털 파크’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개점 행사로 기획한 여성 누드 사진 촬영전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디지털파크 잠실점 1층 행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 자격은 만 19세 이상으로 DSLR 카메라를 소지한 아마추어 사진애호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접수기간 동안 100여 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롯데마트는 이들을 4개 팀으로 나눠 여성 누드 사진을 찍게 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측은 “디지털파크가 전문가용 카메라 제품들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4일 트위터와 인터넷 등에서는 “어린이들도 드나드는 대형 마트에서 누드사진전을 여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개점 행사로 왜 하필 여성 누드인가, 애견은 안 되나”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카메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누드촬영전이 종종 있는 행사”라는 반론도 나온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블로거는 “ ‘통 큰’ 시리즈로 재미를 본 롯데마트가 또 다시 노이즈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참가 신청을 한 DSLR 애호가들만을 폐쇄된 공간에 제한적으로 입장시키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행사 당일 촬영한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받는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노이즈 마케팅=회사나 상품이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는 마케팅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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