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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안전띠 착용은 생사의 갈림길

중앙일보 2011.09.03 00:28 종합 29면 지면보기






손명선
국토해양부 교통안전복지과장




지난달 전북 무주에서 승합차가 전복돼 수련 모임을 끝내고 귀가하던 대학생 5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차 앞자리에 탔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한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 22만6878건이 발생해 550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사고에서 안전띠를 착용했더라면 소중한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찰청 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난 차량에서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평균 치사율은 0.54%,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평균 치사율은 1.65%로 나타났다. 안전띠 미착용 시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와 비교해 볼 때 치사율이 3.1배나 높은 것이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10년 동안 미국에서 안전띠가 구한 생명은 5만 명이 넘고, 130만 명이 부상을 피했다고 한다. 영국의 경우 1969년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우리나라는 1978년이 돼서야 자동차에 안전띠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됐고, 1986년에 운전석과 조수석의 착용이 의무화됐다. 그리고 올해 3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2.4%에 불과하다. 외국의 경우 영국 88%, 프랑스 82% 등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 생활화된 것을 보더라도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그 나라의 교통안전 수준과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전띠 착용은 가족을 살리고 건강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소중한 약속이다. 안전띠 착용이 때로는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손명선 국토해양부 교통안전복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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