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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2관왕 나왔다, 주인공은 체루이요트

중앙일보 2011.09.03 00:23 종합 26면 지면보기



여자 1만m·5000m 금메달
세계선수권서 두 번째 동시 우승
34세 필립스, 멀리뛰기 네 번째 금



대회 첫 2관왕에 오른 체루이요트.



비비안 체루이요트(28·케냐)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5000m에서 우승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 1만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도 안았다.



 체루이요트는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5000m 결승에서 14분55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체루이요트는 2005년(헬싱키 대회) 티루네시 디바바(에티오피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만m와 5000m를 동시에 제패하면서 ‘장거리 여왕’에 등극했다.



 5000m는 체루이요트의 주종목이다. 또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어 경기 전부터 2관왕 달성에 관심이 쏠렸다.



 5000m는 트랙을 12바퀴 반 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1만m에서 3위를 한 팀 동료 리넷 마사이(22)와 2007년 오사카 대회 우승자 메세레트 데파르(28·에티오피아) 등이 체루이요트를 견제했다. 초반은 탐색전, 케냐·에티오피아 선수들과 선두 무리를 유지하던 체루이요트는 6바퀴를 남기고 마사이와 함께 가장 앞으로 나섰다.



 줄곧 선두로 달린 체루이요트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했고, 4코너를 돌고 직선주로에서 뒤따라오던 실비아 키벳(27·케냐)과 데파르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여유 있게 1위로 골인했다. 2위는 키벳(14분56초21), 3위는 데파르(14분56초94)가 차지했다.



 체루이요트는 대회 첫날인 지난달 27일 1만m에서 2009년 베를린 대회 챔피언 마사이를 제치고 깜짝 우승해 2관왕의 발판을 마련했다. 체루이요트는 “1만m에 이어 5000m까지 우승해 기쁘다.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준 코치이자 남편(키플라갓 키루이)에게 고맙다”며 기뻐했다.



 남자 1600m 계주에서는 미국이 2분59초31의 기록으로 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400m에서 은메달에 그친 라숀 메릿(미국)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남아공과 자메이카 주자를 제치고 선두로 골인해 3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의 노장 드와이트 필립스(34)는 남자 멀리뛰기에서 8m45의 기록으로 통산 네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창던지기에서는 마리야 아바쿠모바(25·러시아)가 71m99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는 신예 다비트 슈토를(21·독일)이 마지막 시기에 21m78을 던져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딜런 암스트롱(30·캐나다) 등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장치혁·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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