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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교차지원 고민이라면

중앙일보 2011.08.31 03:19 Week& 6면 지면보기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수능 원서접수를 두고 상당수 수험생이 ‘교차지원 여부’를 결정하느라 고민이 많다. 교차지원은 대학 입시에서 인문계 학생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대학이 수험생들의 수리’가’·‘나’, 사회탐구·과학탐구 응시기준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교차지원 가능·불가능이 결정된다.


대학별 고사 기출문제 살피고, 수리 가 → 나 바꿨을 때 점수 변동 확인을

수시모집에서 교차지원을 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영역’이다. 똑같은 고려대 수시 2차 일반전형 일반선발이라도 자연계 학생들은 인문계 모집단위로의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인문계 학생들은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없다. 인문계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중 2개 영역’으로 정하면서 수리와 탐구영역 응시 범위를 지정하지 않았지만, 자연계는 수리와 탐구영역의 범위를 각각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와 연세대·성균관대·중앙대 등도 수리‘나’형·사회탐구 응시생들의 자연계 모집단위 교차지원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수리‘가’형과 과학탐구로 지정한 대학이 많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상위권 대학 자연계 학과를 노리는 학생이라면 섣불리 교차지원을 결정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전형에 지원할 경우 계열별로 문제가 다르게 출제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이 수시 논술 중심 전형으로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수리논술을 실시하는 고려대와 중앙대 등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적성검사 중심 전형은 계열별로 언어·수리 관련 문항을 추가하거나 배점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며 “기출문제 풀이 등을 통해 교차지원 시 대학별 고사 점수의 유·불리를 반드시 따질 것”을 주문했다.



정시모집을 노리는 자연계 학생이라면 수리‘가’형에서 ‘나’형으로 바꿨을 때 얼마나 성적이 올라갈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전략연구실장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수리‘가’형 성적을 토대로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수리‘나’형으로 바꾸면 평균적으로 2~3등급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학과에 지원할 경우 경쟁률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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